신암리 다이어리

주님 공현대축일 가해

등록일
202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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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보내고 또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주간이었습니다. 12월 31일 많은 이들이 동해 바다 쪽으로 이동한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새해 첫날 떠오르는 해맞이를 위해서. 2026년을 맞이하는 서울 종로의 보신각의 종소리는 들을 때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 새로운 길이 또 시작된다는 출발 신호 같기도 하고, 해묵은 낡고 무익한 것들은 종소리에 실어 멀리 보내라는 소리인 것도 같고. 

신암리성당도 천주의 성모 대축일 미사를 봉헌하면서 새해 첫 날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전기초를 교우들에게 선물로 나누어드렸습니다. 기도하실 때 화재 위험 없이 사용할 수 있어서 나름 괜찮습니다.

올 한해는 더욱 더 성모님의 겸손과 순명, 말씀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레오 14세 교황님은 메시지를 통해 '무기를 내려 놓는 것이 평화를 이룩하는 것'이라 말씀하셨지만, 세상은 그 말씀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정치적, 경제적 이유로 전쟁과 살인을 합리화하는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으니까요.

그래도 세상에는 많은 이들이 평화를 위해서 지금 이 순간에도 노력하는 이들이 있기에 평화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026년 세계 평화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열심히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이번 한 주간도 가족 단위, 본당 단체 단위로 순례를 오셔서 기도를 하고 가셨습니다. 기도가 멈추지 않는 순례지가 되기를 또한 우리들도 함께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주님 공현 대축일인 오늘은 미사 후에 사목회에서 작년 본당 생활의 예산을 결산하고, 올해 예산을 논의하고 확정하였습니다. 또한 1년 행사에 대해서 큰 줄거리를 정했습니다.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신암리성당 공동체에도 기도와 전례를 통해서 좀 더 성화되고 성체성사 안에서 일치와 평화를 세워가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