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사순제4주일가해

등록일
2026-03-15
조회
157
파일

이번 주간 수요일에는 사제관 2층 자외선 차단지를 부착했습니다. 동향인 사제관은 아침, 저녁 햇볕이 너무 강해서 여름에는 열기가 상상을 초월하였습니다. 차단지를 붙이고 나니 조금은 어두워졌지만, 오히려 너무 밝은 방보다는 아늑한 느낌이 듭니다. 이제 아침 햇살에 침대 위의 얼굴이 뜨거워지는 일은 없겠지요. 약간 어두운 것이 독서를 할 때도 집중에 도움이 됩니다. 무조건 밝은 것만 좋은 건 아니고, 창문이 많은 사제관이 그동안 조금은 산만한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4지구 사제모임이 덕정성당에서 오후 4시 30분에 있었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4시 10분 경부터 성전에서 성체조배를 한 후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새로 부임한 신부님들의 인사와 교구장님 말씀과 건의 사항에 대한 답변을 듣고, 각 본당의 중요한 사목을 발표하였습니다.

신암리 성당은 기타 토의 시간을 이용해서,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남성총구역장의 직책을 없애기로 했다고 지구장 신부님께 보고했습니다. 여성, 남성 총구역장이란 직책보다는 총구역장이란 이름으로 변경하려고 합니다. 본당은 이미 구역이 남녀 구역장과 부구역장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14일 토요일에는 인천교구 순례단이 오전 미사 참례를 시작으로 1일 음악 피정을 실시하였습니다. 약 130여 명의 함께 하셨고, 오후에는 서울교구 순례단이 약 30명 찾아오셨습니다. 사제관으로 돌아와 물을 한 잔 마시는데 주차장에 관광버스가 1대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30여 명 이상이 성당 언덕으로 올라와 성전으로 입장하는 것을 보고, 부랴부랴 성전으로 내려갔습니다. 광주대교구에서 오신 순례단이셨습니다. 정말 먼 곳에서 참회와 속죄, 갈곡리를 들려 신암리에 도착하셨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성지에 대한 부분과 신앙에 대해 말씀을 드리는데 다음 행선지가 통일전망대라고 하셔서 급하게 강의를 마쳤습니다. 혹시 늦어서 전망대 입장은 못하셨는지 걱정이 됩니다.

이제 본격적인 순례가 시작되나 봅니다. 주간에는 부부 혹은 가족, 단체 단위로 순례를 오십니다. 많은 인원은 아니지만 순례가 멈추는 날은 없네요.

주일에는 계속 사회교리 교재를 강론 시간에 묵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환경에 대한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음식물을 낭비하는 것이 왜 그렇게 큰 죄일까요? 재활용과 재생 가능한 에너지가 중요한가?” ‘요약 : 그리스도인의 의무는 지구의 자원과 열매를 낭비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할 수 있습니다. 통합적 생태학은 부자와 가난한 자의 연대를 포함합니다.’

음식 낭비라는 죄와 싸우는 것은 그리스도교적 행동임을 알고, 내가 많이 낭비할수록 다른 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오늘을 시작해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