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연중제18주일가해

등록일
2026-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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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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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살아오면서 보지 못했던 날씨 온도를 봅니다. 그것도 어제 그런데 오늘 또 기록을 갱신했다는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이번 주간에는 서풍이 동풍으로 바뀌면서 더 큰 폭염이 수도권 쪽으로 방향이 바뀐다고 하네요.

지난 화요일에는 병자영성체를 여성총구역장님과 글라라 자매님과 함께 했습니다. 날짜가 변경되어선지 대진요양원 어르신들은 평소보다 적게 참여하셨고, 본당 교우들은 한 분 더 병자영성체를 하였습니다. 얼마 전 미사 때 편찮으셔서 아드님이 모시고 가셨던 수산나 교우분 댁을 방문해서 병자영성체와 가정축복기도를 하였습니다. 다행히 많이 좋아지신 듯 하여 기쁘게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수요일에는 전에 있던 본당 교우분이 찾아오셔서, 병자성사를 받으셨습니다. 암으로 투병 중이시라고 합니다. 하느님의 도우심과 가족들의 사랑으로 쾌유를 기원해 봅니다.

주일 아침 햇볕도 정말 강했습니다. 미사 전에 빨래를 널고 있는 짧은 시간 동안에도 등쪽이 따가울 정도. 그래도 미사 때는 에어컨 덕분에 더운 줄 모르고 미사를 봉헌하고 있는 것도 크게 감사할 일입니다. 미사 후에는 지난 주 면담과 병자성사를 받으러 온 신자가 가져온 수박을 나누었습니다. 또한 교우 분이 가지와 늙은 오이도 가져왔는데, 분당에서 오신 교우분에게 선물로 드렸습니다. 

본당에는 큰 일 없이 잘 지나고 있습니다. 이 폭염에도 많지는 않지만, 가족 단위로,  본당 교우들과 함께 순례를 오시고 있습니다. 더위 먹지 않게 건강한 순례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순례 교우들의 한 걸음 한 걸음이 교회의 영을 살리는 발걸음이 되고 있음을 믿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사제관 앞 마당 잔디를 깎았습니다. 2주 정도 지난 듯 한데  잔디가 꽤 많이 자랐습니다. 잔디를 깎는 소리에 뒷집 인절미가 슬리퍼 한쪽을 물고 나타났습니다. 슬리퍼를 뺏어서 내가 손에 드니 발라당 누워 눈치를 슬슬 보았습니다. 언젠가 슬리퍼 얻어 맞은 듯한 행동을, 그래서 슬리퍼를 내려놓으니까 다시 일어나서 본래의 얼굴로 돌아왔습니다. 가지고 있던 개껌을 하나 주었더니 입에 물고 신나게 뛰어갔습니다. 

잔디를 깎는 일을 끝내고 잔디깎는 기계도 세차를 해 놓았습니다. 창고에 새가 들어와 앉아서 밤을 나는지 기계 위에 새똥이 꽤 많이 묻어있었습니다. 땀을 많이 흘릴 것을 대비해서 만든 수제 전해질 음료수를 350ml 마시고 성당을 돌아보고 사제관으로 돌아와 하루를 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