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연중제21주일가해
- 등록일
- 202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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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를 맞은 주일이지만 낮기온은 아직 30도를 오르내리고 습도로 높은 편이라 후텁찌근한 날씨입니다. 오늘은 본당 대청소의 날이라 달리기는 하지 않고 사제관 1층과 화장실 등을 아침 일찍 청소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본당 대청소도 일찍 마무리가 되어 교우분들은 모두 귀가하셨습니다.
또한 미사 후에는 안드레아 형제님이 집에서 가져온 가지와 참외, 당근을 나누었습니다. 나도 당근 4개를 가져와 씻어 냉장고에 보관했습니다. 마트에서 사는 것은 혼자 먹기에는 양이 많아서 사오지 않았는데 잘 된 일이지요.
지난 주간에도 본당 단체 단위로, 개인 혹은 가족 단위로 순례오신 교우들이 꽤 많았습니다. 그분들의 순례와 기도에 늘 감사드립니다.
오늘 주일에는 인간 생태학을 기준으로 하여 '어떤 이는 모든 것을 누리고, 다른 이는 아무것도 누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라는 사회교리의 문제를 함께 묵상하였습니다. 인간을 단독으로 보지 않고 인간은 환경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로 바라보며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찾아내는 오늘이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오후 3시에는 빈첸시오 요양원 미사에 다녀와야 합니다. 8월도 이제 마지막 주간을 남기고 있습니다. 지금도 날씨는 덥고 찌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가을이 다가오겠지요.
교우들과 순례자들과 함께 짧은 시 두 편 같이 나누어 봅니다.
나태주 –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풀꽃 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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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종 – <방문객>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온 것이다
그 갈피를 바람은 노래를 읊을 수 있으리라,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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