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부활제5주일을 지내며

등록일
202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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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 30분,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바로 달리기 복장으로 갈아입고 사제관을 나섰습니다. 햇볕이 제법 따깝게 느껴지면서도 서늘한 공기를 느꼈습니다. 

매일 달리는 코스를 뛰고 오니 약 40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성당 언덕을 호흡조절을 하며 올라오는데 글라라 구역장님이 오셔서 성모상 초를 정리하고 계셨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오늘 강론교리 내용을 살펴보고 성전으로 갔습니다. 모니터를 켜놓고 고해성사를 한 분 드리고, 제의를 갈아입은 후에 미사 준비를 하였습니다. 오늘 전신자교리는 '교회'에 대한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교회의 특성과 교회의 요소 등등.

미사 후에는 본당청소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교우들이 담당 구역을 빠르게 청소하시고, 쉼터에서 모종을 심고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오후 2시부터 덕정성당에서 구역장반장 월례교육이 있기 때문에 조금은 서둘렀습니다.

신암리성당에서는 13명의 교우가 참석하였습니다. 신자대비수 10% ㅎㅎ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잘 다녀오란 인사를 나누고 하나로마트로 가서 장을 봤습니다.

오후 3시에는 빈첸시오요양원에서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할머니들의 성가가 어물하지만 아주 큰 소리로 찬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리가 조금은 비어있는 듯하여 마음이 쓸쓸했습니다. 아프시거나 돌아가신 것일테니까요. 미사지향에도 연미사가 있어서.

저녁식사 전에는 쉼터 나무와 화초에 물을 주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우물 옆 나무에는 호스를 연결해 놓았습니다. 물을 다 주고 나니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텃밭의 상추는 몰라보게 커져 있었습니다. 상추샐러드를 만들어 먹을 날도 며칠 안남은 듯 합니다.

저녁식사 후 묵주기도와 성무일도를 바치고 잠시 정원에서 편안하게 앉아서 밤풍경을 감사하면서 오늘을 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