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신암리성당의 새로운 출발을 위하여

등록일
2023-03-09
조회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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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후에 현재 사목협의회 회장님과 남녀총구역장님과 성당 근처 초만원에서 돌솥비빔밥으로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초만원의 도로시 자매님은 나에게 40대 청년처럼 보인다고 인사하셨습니다. 자매님의 첫인상은 작년에 돌아가신 큰누님과 참 많이 비슷하셨습니다.

 

식사 후에 자매님께 안수를 드렸습니다. 식당 일로 인해서 미사에 많이 참석하지 못했다고 하시기에 자매님이 나오시면 미사 시간도 바꿔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전임 신부들에게도 맛있는 반찬을 찬합에 담아서 전달하셨다고 해서 저도 그런게 좋아한다고, 직접 가져오지 마시고 연락주시면 가지러오겠다고 우스개 소리도 했습니다.

 

식당 뒷편의 마당과 숙소를 돌아보는데 왠 캠핑카 껍데기가 있었습니다. 자매님의 남편 분께서 직접 제작 중이시라고. 헐! 캠핑카가 유행하기도 전 훨씬 전에 이미 제작해서 오래전에도 사용하셨답니다. 재주가 넘치는 분이 신암리에 많은 듯 합니다.

 

식사를 끝내고 사목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장소를 옮겼습니다. '아름다운 비행 경기에이블아트센터'였습니다. (주)시우에서 운영하는 곳이었는데, 장애인들이 만든 제품을 판매 혹은 장애인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선한녹색기업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바르톨로메오, 수산나. 안드레아 사목위원분들과 신암리성당에서 펼칠 사목에 대한 전반적인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세분이 하시는 걸 들으면서 놀랐습니다. 이심전심! 정말 신암리성당에 물이 차오르나 봅니다. 튼튼한 신뢰의 배를 띄워 사랑의 노를 열심히 저어가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김구선생님 다음으로 제2인자셨던 조소앙선생님 기념관 앞을 지나면서 그분을 알게 된 것은 신암리성당에 부임하면서 받은 귀한 선물로 기억될 오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