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요즘 순례는?

등록일
202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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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암리의 날씨는 낮에는 여름처럼 덥지만 저녁이 되면 선선해지고 새벽이면 쌀쌀합니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이지만 이곳은 일교차가 더 심하게 느껴집니다. 

가끔은 오전에 일찍 순례를 오시는 분들도 계시고, 오후 5시가 넘어서 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대형버스로 순례를 다니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적게는 2명 많게는 9인승 승합차로 순례를 하시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본당에 성지순례단체가 있는 경우 외에는 일명 '순례지 방문 도장찍기'에 도전하는 분들이 예상외로 많이 있습니다. 특히 제가 있는 신암리성당 지역은 셋 혹은 네개의 순례지, 참회와 속죄성당과 신암리성당 그리고 갈곡리성당과 양주순교지를 묶어서 방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도 멀리 경상도 언양에서 부부가 방문하셔서 '도장 꾹' 찍고 안수와 축복기도를 받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셨습니다. 

성당 쉼터의 꽃 작업도 신자분들이 덥지 않은 시간에 오셔서 관리를 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파고라의 디자인과 설계가 끝나서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빠르면 6월 말이면 교우들의 쉼터 공간이 하나 더 마련됩니다. 

먼 길 찾아오신 순례교우들이 잠깐이라도 머물며 생각하고 기도할 수 있는 소박한 쉼터가 생기는 날을 기다리는 가슴설렘도 또 다른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