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오늘은 중복!!
- 등록일
- 2023-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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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잠시 멈춘 사이 폭염이 그 자리를 대신 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동두천시 상패리가 경기 북부에서 최고온도 34.5도를 기록했다는 뉴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말부터는 다시 많은 비가 올거라는 예보가 있어 걱정입니다. 특히 수해를 입은 지역은 더 힘든 시간을 지낼 것이라는 생각에 폭염을 누그러뜨리는 비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마침 오늘은 중복입니다. 그동안 '잡초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제1단계를 끝낸 교우들에게 프란치스코, 글라라 부부가 한턱을 내셨습니다.
녹색이 짙은 신암리를 벗어나서 수도권인 의정부시 민락동에 위치한 한 뷔페에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식당은 그 건물 7층에 있었습니다.
개업을 한 지 얼마되지 않아서인지 깨끗하고 음식도 다양하였습니다. 당연히 맛도 좋았습니다. 뷔페 1인당 식사비도 착한 가격이었습니다.
혼자해서 식사를 하다가 아주 다양하게 차려진 음식을 보니 낯설기까지 했습니다. 그래도 정신을 가다듬고 한코너씩 위장 속에 넣기 시작해서 마지막 아이스크림과 팥빙수까지 차곡차곡 쌓았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성당승합차 자동차검사까지 마치고 성당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마도 제 기억에 자동차검사를 하기 위해서 검사소를 그렇게 많은 인원이 함께 간 것은 처음인 듯 합니다.
자동차검사장으로 가는 길에 자매님들은 재미있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중에 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부부간에 '소통과 대화'가 되지 않아서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소통 정말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 어려운 문제를 너무 쉽게 답을 내놓았습니다.
"소통이 않되면 말을 안하면 돼." 아주 단호하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말이 않되는 듯 한데 이상하게 설득력이 있는 답입니다 ㅋㅋ 때론 침묵으로 기다려야 하는 시간도 필요할 것이고, 막힌 곳을 뚫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겠지요.
시기적절하게 진퇴를 지혜롭게 생각하고 때가 되면 행동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길이라 생각합니다.
점심을 너무 많이 먹어서인지 사제관에서 잠시 잤습니다. 그리고 저녁식사는 먹을 수 없어서 묵주기도를 하기 위해서 마당으로 나갔습니다. 언뜻 기도쉼터 쪽에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르톨로메오 회장님이 혼자 오셔서 잡초를 뽑고 계셨습니다.
짧은 인사를 나누고 회장님은 댁으로 가셨습니다. 묵주기도를 마치고 자동차공기압을 체크하고 공기를 넣었습니다. 생각보다 공기가 많이 빠져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방으로 들어와 옥수수와 밀크티로 저녁을 대신하며 하루를 정리하는 글을 올립니다.
"오늘도 무사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