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순례교우들의 신앙에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등록일
202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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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쉬지 않고 핸드폰에 재난문자가 표시됩니다. 폭염경보와 함께 야외활동과 고령 농업인들은 안전에 유의하라는 소식을 계속 전합니다.

이 들을 작성하는 지금도 '안전 안내 문자'가 수신되었습니다.

어제 토요일에도 16명의 순례객들이 방문하셔서 기도를 하고 가셨습니다.

제일 멀리서 오신 분들은 청주에서 오셨습니다. 오후 3 시경에 방문하셨습니다.

나는 더워서 방에서 에어컨을 켜고 뉴스를 시청하고 있는데, 성당에서 신자들이 기도하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습니다.

속으로 더운데 내려갈까 말까 갈등을 하다가 '더워도 이곳을 오셨는데 강복은 드리자'하고 옷을 갈아입고 성당으로 갔습니다.

두 분은 기도를 마치고 성당 입구 장의자에 앉아 계시면서 연실 땀을 닦고 계셨습니다. 주임신부라고 인사를 드리고 축복기도와 안수를 해드렸습니다.

청주에서 모두 여섯분이 이곳을 찾아오셨습니다. 

폭염에도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는 작별인사를 드리고 사제관으로 돌아왔습니다.

신자들에게 축복기도를 할까 말까 갈등하던 내가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오늘은 14명의 신암리성당 전례분과 소속 교우들이 전례교육을 미사 후에 하는 날입니다.

전 신자의 25%가 ㅎㅎ

또한 25사단 비룡성당 오승수 미카엘 신부님이 교우들을 위해서 아이스바, 일명 하드를 50개 가져다주셨습니다.

폭염 속에서도 작은 나눔이 열을 많이 시키고 있습니다. 

오늘도 감사함이 충만한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