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나른한 오후를 지낸 하루

등록일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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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기 때문입니다.(로마5,5)

 

평소대로 오전 10시 30분 미사, 그리고 미사에 참석한 순례자 부부 2명에게 축복기도와 안수를 해드렸습니다.

본당에도 특별한 일이 없기에 사제관으로 돌아와서 점심식사 전까지 독서를 하고, 식사전 성체조배를 하러 다시 성전으로 갔습니다.

점심식사 전 긴 시간은 아니지만 성체조배를 한 것은 오늘이 이곳에 처음이었습니다. 나름 색다랐습니다.

조배 후에 점심식사를 하고 설겆이를 마치고 운동을 하러 가려했는데 갑자기 나른해지더니 잠이 막 쏟아졌습니다. 운동보다는 오늘은 휴식을 취하며 간만에 낮잠을 잤습니다.

나름 몸이 피곤했는지 일어났더니 오후 5시,거의 3시간을 잤습니다 ㅋㅋ 일어나서 정신도 차릴 겸 해서 저녁식사 전 성체조배와 저녁기도를 하러 성전으로 갔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저녁식사 후에는 위장의 소화를 위해서 마당에서 묵주기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묵주기도 후 성체조배를 성전에서 40분 정도 하고 사제관으로 돌아와 보니 8시 40-분 이었습니다.

오늘은 식사 전후로 성체조배를 식사전후 기도를 대신 해서 해보았습니다. 이런 시간을 지내는 것도 감사한 시간입니다. 

평범하고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감실 앞에 하는 성체조배는 행동은 반복되지만 성체 앞에 앉는 시간은 매일 매순간 새로움의 만남이란 사실을 더 깊이 깨달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기도는 기도함으로써 배운다'는 말을 다시 한 번 떠올려 봅니다.

그리고 오늘부터는 시간이 되는대로 멘토처럼 읽고 있는 묵상책의 내용을 조금씩 알려드리려 합니다.

<이름을 불러주세요. 이름을 부르면 상대방은 자신의 가치를 깨닫고, 살아가는 기쁨을 느낍니다.>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려면 "당신은 소중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계속 전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배려 -이름을 불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