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눈이 온 날 2월 봉성체

등록일
202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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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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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부터 내린 눈이 산과 들을 하얗게 만들었습니다. 오늘은 달리기 대신 눈을 치우는 일로 아침운동을 대신 하였습니다. 

 

그동안 생활하면서 보니 그늘이 지는 지역만 눈을 치워놓으면 나머지는 태양님께서 모두 녹여줍니다.

다행히도 많은 눈이 왔지만 기온이 올라가고 오전에 잠간 햇볕이 비춰서 거의 다 녹았습니다. 눈을 치우고 빨래와 청소를 하고 간단히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회장님이 봉암리 사시는 마리아 할머니가 내게 주신 호두를 미사 전에 전해주셨습니다. 다리가 불편하셔서 성당에 자주 못나오셨다고 미안하다고 하신 분이셨습니다.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미사 후에는 대진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교우들과 본당 교우 세 분, 모두 13명의 병자영성체를 하였습니다. 늘 그렇둣 할머니들은 저를 더 많이 걱정하십니다.

 

눈이 많이 와서 길도 않좋은데, 와주어서 감사하다는 등등. 헤어질 때는 다른 인사보다 손을 흔드는 것을 좋아하십니다. 

한 달에 한 번 코로나 간이검사를 공짜로 하는 것도 병자영성체 덕입니다 ㅎㅎ

병자영성체가 끝나고 나서는 황방리 초록밥상에서 점심을 거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간장게장을 1인분 주문했는데 직원 실수로 2인분이 도착, 사장님께서 오셔서 '직원 실수라 그냥 드시라'고 전해주었습니다. 나는 '그 종업원 혼내지 마세요.'라고 웃으면서 답을 하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얼마 전에 만화가 허영만씨가 나오는 맛집 소개 프로그램에 나오고 나서는 손님이 더 많았졌다고 합니다. 오늘 재수가 좋아서 식당에 들어가니까 딱 한테이블이 비었습니다.

점심식사 후에는 '아름다운 비행'에서 차 한 잔씩 나누며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는 회장님이 손만두를 빚어서 파는 가게 들려서 한 박스에 30개가 들어있는 만두를 사주셨습니다. 오늘 저녁식사는 해결 된 듯 합니다. 

교구공문을 살펴보니 사제연례피정 신청서가 도착해 있어서, 1차지망 3차와 2차지망 4차 피정을 신청했습니다. 확정되면 홈페이지게 게시하겠지요.

날씨가 계속 흐립니다. 오늘도 감사하게 잘 지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