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사순제2주일을 지내며

등록일
202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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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볼산에서 예수님의 영광스런 변모사건을 묵상하는 오늘, 신암리성당 공동체는 떡만두국 나눔을 하였습니다. 특별한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나눔을 하였습니다. 

참석한 신자들 모두 맛있게 먹고 그 힘과 기쁨으로 성당청소도 빠르고 깨끗하게 끝내셨습니다. 며칠 전부터 떡만두국을 준비하기 위해서 시간과 힘을 써주신 여성구역과 만두와 김치, 떡국떡을 제공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도 덕분에 오늘은 점심 한끼를 잘 해결했습니다. 견진성사가 벌써 다음주로 다가왔습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더니. 전례분과장께서는 미사 전에 견진성사 연습과 복사 연습까지 지도하셨습니다.

견진교리를 통해 전신자들 대상으로 성사부분을 설명해드리고 있습니다. 필요한 교리내용들을 당분간은 강론 시간을 통해 전해드리려 합니다. 알고는 있지만 정확하지 않은 내용들도 꽤 있는 듯 합니다.

교리를 하나씩 해나가다 보면 필요한 것들은 어느 정도 숙지가 되리라 믿습니다. 교리를 열심히 들어주시는 분들께도 감사!!

오후 3시에는 빈체시오회 양로원 미사를 다녀왔습니다. 지난 달 선종하신 분들도 계셨고, 환절기라 건강이 조금은 다운된 듯 합니다.

미사 후에는 방으로 이동해 움직이지 못하시는 어제 입소하신 교우 루시아님을 위해서 병자축복기도를 해드렸습니다.

"신앙생활을 하시기 위해서 다른 곳에서 일부러 이곳으로 이동하셨어요." 수녀님이 말씀을 전해주셨다. 병자축복기도를 마치고 "할머니 더 건강하게 다음 달에 뵈요."라고 하자, 잘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신부님도요."하시며 웃으셨습니다.

이제 기도할 수 있는 곳으로 옮기신 루시아 할머니의 기도가 하늘에 닿을거라 믿습니다. 

마더 데레사 수녀님의 미소 뒤에서는 주님과의 약속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지치고 힘들어도 미소를 지어 보이셨던 마더 데레사 수녀님, 

조도 제 미소로 주님이 영혼 하나를 구우언해 주시길 바라며 오늘도 웃어 봅니다.

(비밀, 하느님께 늘 웃기로 약속했어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