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3월 첫 연령 추모미사 및 연도
- 등록일
- 202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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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날씨는 흐리다가 해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에 오후 2시 경에 미세먼지 경보메시지가 올 정도로 심해졌고, 바람도 오후 늦게까지 강하게 불었습니다.
오늘 첫 연령추모미사를 드리는 날이었습니다. 미사 전에 고해성사를 주고, 미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강론은 교리강론으로 '병자성사'에 관해 전해드렸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가 끝나고 공지사항을 후에 연령을 위한 연도, '긴 연도'가 시작되었습니다. 연령들의 이름과 세례명을 파워포인트 작업을 해서 연도가 끝날 때까지 명단이 반복되도록 했습니다.
야심차게 시작되었던 '긴 연도', 성인호칭 기도가 끝나갈 때 쯤부터 서서히 목소리가 작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연도를 마칠 때는 교우들이 거의 힘이 빠진 듯한 목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그래도 실신하는 분은 없이 연도가 끝났습니다. 교우들이 많이 힘들어 하셨습니다. 나도 중간에는 약간 졸았던 것 같습니다 ㅋㅋ
회장님은 미사가 끝나고 나오면서 "다음에는 짧은 연도로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말씀하셨지요.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연령 추모미사 드리다가 연령추모 명단에 한 명 더 늘어나서는 안 되니까요 ㅎㅎ
회장님은 연령명단을 세 명 더 보내주셨습니다. 메시지를 받자마자 명단에 바로 삽입 작업을 하였습니다. 요즘 이런 일은 미루다가 잊어버릴 수도 있어서.
점심식사 후에는 쉼터에 가지고 있던 태양열 조명등을 마저 설치했습니다. 오후 늦게 설치해서 충전이 얼마나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저녁 8시 쯤 나가서 확인을 해봐겠습니다.
사순제5주일이 이렇게 저물어 갑니다. 주님수난성지주일과 성주간 전례를 준비하시는 교우분들 수고하시고 또 감사합니다.
(반짝임, 예쁨과 아름다움의 경계 중에서)
예뻐지기 위해서는 돈이 들지만 아름다워지는 데는 돈이 들지 않습니다.
화장품으로 예뻐져도 물로 씻으면 원래 모습으로 돌아갑니다.
간절한 아름다움은 세월과 고생을 거치면서 스며 나오는 내면의 반짝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