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쉼터 작업

등록일
2024-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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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로 꽃 모종이 6박스가 넘게 도착해 있었습니다. 그것들을 오늘 오전 6시경부터 교우 10여명이 함께 땅에 심었습니다. 삽으로 땅을 파는 교우들, 그 땅에 꽃모종을 심는 교우들, 심겨진 꽃모종에 물을 주는 교우들로 각자 역할을 분담해서 일이 진행되었습니다. 

     

 

선선하던 아침공기는 햇볕이 뜨거워지면서 약간의 더위를 느끼게 했습니다. 일이 마무리 된 시간은 오전 8시 10분 경이었습니다.  꽃을 심으면서 틈새를 이용하여 여성구역장님들이 아침식사를 준비하셨습니다. 메뉴는 삼계탕이었습니다.

일을 마치고서의 식사라서 맛이 있었습니다. 시몬형제님은 '삼계탕을 점심에 먹으면 이런 맛이 안나.' 라고 말씀하시면서 국물까지 깨끗하게 비웠습니다. 수산나 자매님이 가져온 열무김치와 김치국물 맛 역시 일품이었습니다.

일을 마치시고 교우들이 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나는 미사까지는 시간이 남아서 소화도 시킬겸 약 40분 정도 걷고 성당으로 돌아오는데 순례신자가 한 분 언덕에서 내려오고 계셨습니다.

강복과 안수를 드리자, '저는 비룡성당을 다니던 사람이에요.' 그때는 이곳에 성당이 있는지를 몰랐다고 했습니다. 그 당시는 공소였다고 말해드렸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신암리에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가셨습니다.

일을 마치고 가셨던 교우들은 성모신심미사에 참여하시고 독서도 하셨습니다. 교우들이 참 열심이십니다. 아침을 삼계탕을 먹어서 점심은 아주 간단히 먹었습니다. 

오후에도 가족단위 순례자들이 있었습니다. 엄마와 딸이 혹은 할아버지, 할머니, 아들, 며느리, 초등생 손자까지 순례를 오신 가족도 있었습니다. 그분들 모두 강복과 안수를 드리고서 인사드렸습니다.

오후 7시 30분에는 7분의 교우들이 성모상 앞 묵주기도를 바쳤습니다. 선선한 날씨 속에서 성모님께 기도의 선물을 드리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