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부활제6주일 생명주일을 지내며

등록일
2024-05-05
조회
165
파일

시간당 30mm의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습니다. 기상 후에 일어나서 달리기를 할까말까 망설이다 우비를 입고 달리기를 하였습니다. 평소보다 무겁게 느껴지는 옷차림, 그래도 달리기를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오늘 강론은 '묵주기도'에 대한 교리로 대신하였습니다. 성모성월을 맞이하여 성모상 앞 묵주기도를 시작해서 그 기도의 의미를 아는 것도 좋겠지요. 비가 오는 날은 쉼터에서 기도를 이어가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강다겸 크리스티나 자매가 보내준 어버이날 선물을 미사 후에 나누어 드렸습니다. 순례오신 교우들은 거절하셨지만, '재수가 좋은 것'이라 말씀드리면서 선물을 드렸습니다. 기쁘게 받으셨습니다. 선물은 깨와 소금입니다 ㅎㅎ

 

또한 미사 전에는 경주에서 오신 어르신 세 분을 만나서 강복과 안수를 해드리고, 십자가의 길 기도를 선물로 드렸습니다. 그분들도 당신들이 먹으려 준비했던 빵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미사 후에는 사목회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회장님의 인사 말씀으로 시작해서 안건토의를 하였습니다. 쉼터와 5월 19일 순례오는 중산성당 교우들 맞이건과 성령강림대축일, 성모의 밤 행사에 대한 부분, 쉼터 십자가의 길 설치문제와 성당에 필요한 물품 구입건 , 기타 토의를 하였습니다.

교우들의 의견이 활발하게 교환되었습니다. 시노달리타스는 바로 이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의 후에는 '농부네'에서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고 성당으로 돌아와 쉼터에서 차 한잔을 나누었습니다. 

또한 빗물을 받기 위해서 설치한 물통은 차고 넘치고 있었습니다. 3톤짜리 통이 꽉 찬 것이지요. 당분간은 그 통의 영양이 풍부한 빗물을 쉼터 작물에게 주면 되겠습니다.

많은 담소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특히 누군가 버린 강아지를 수산나 여성총구역장님이 관심을 가지시고 키울 생각도 가지고 계신다고 합니다. 교우들의 따뜻한 마음이 길잃은 강아지에게도 전달이 되어서 건강하게 살 곳이 마련되기를 희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