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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견진성사 사진

등록일
202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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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전야라고 하더니 제주지방을 향해 오는 태퐁 때문인지 바람도 없는 저녁입니다. 저녁식사 후에 잔디를 깎았습니다. 24일 토요일 천호동성당 성지순례팀 45명이 와서 미사와 30분의 짧은 강의 그리고 식사 후에 다른 성지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잔디 위에서 식사를 해야 하기에 풀이 길면 불편할 것 같아서 미리 정리했습니다.

태풍이 지나가도 폭염은 며칠 더 계속 된다고 하니 순례팀이 오는 날도 만만치 않을 듯 합니다. 오늘은 미사 후에 교우 수가 적은 성당만이 경험할 수 있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지난 3월 견진성사가 있었는데 양업시스템에 견진성사자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대부모들이 견진성사를 받지 않았음을 사무장 직무를 봉사해주시는 안드레아 형제님이 발견했습니다. 내게 2015년 견진성사 사진이 있냐고 해서 마침 인수인계 자료 안에서 찾아 사무장님께 전달해주었습니다.

사진을 보고 2015년 견진성사자를 입력하기 위해서 사진 확인 작업을 하였습니다. 거의 다 찾아서 확인을 했는데 몇명은 확인이 되지 않아 이베넥딕토, 박 바르톨로메오 회장님이 사무실에서 함께 확인 작업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얼굴이 다 나오지 않고 머리카락과 이마, 눈만 보이는 사람이 한 명 있었습니다. 난감한 상황이 발생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박회장님이 기억을 되살려 교우 가족이 모두 견진성사를 받았는데 세 명의 딸 중에 한 명이라고 확인을 해주셨습니다.

견진성사 단체 사진에 눈만 보여도 누군지를 알 수 있는 것, 작은 공동체의 축복이 아닐까요? 아주 한참 동안 잊지 못할 경험을 오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