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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로사리오 성월을 시작하며

등록일
2024-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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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리오 성월을 시작하며 첫날, 병자영성체 하는 날이었습니다. 이번 달부터는 대진요양원을 다시 방문하여 병자영성체를 시작하였습니다. 담당신부님이 새로운 임지로 발령을 받아서 입니다. 11시 10분까지 도착해야 하기 때문에 미사 강론은 생략하고 시간에 맞게 도착하였습니다. 늘 그렇듯, 콧구멍을 쑤시는 코로나 검사를 하고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한 할머니가 "아, 7개월만에 오시네요." 하고 인사하셨습니다.

     

전에는 10명 정도 내외 기다리셨는데 이번에는 반 정도만 계셨습니다. 직원이 전하는 말에 의하면 그전에 하셨던 분 중에는 세 분 정도 세상을 떠나셨다고. 그래도 병자영성체 하실 분들은 비슷하다고 전해주었습니다.

7개월 사이에 새로 들어오신 분도 계시고, 돌아가신 분도 계시고 사는 것이 늘 그런 것 같습니다. 만나고 떠나고 살고 죽고, 때가 되면 어느 순서엔가 서 있게 되겠지요.  그리고  본당 교우 두 분의 댁을 방문해서 병자영성체를 하였습니다.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계셔서 좋았습니다. 

개천절인 오늘은 오전 미사부터 순례객들이 미사에 참례하고, 미사가 끝나자 인천, 강원도 원통, 서울 연희동 등 오후4시까지 교우들이 순례를 오셨습니다. 맑은 하늘과 시원한 바람이 그분들을 이곳으로 인도하셨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특히 강원도 원통에서 오신 교우분들은 오늘 첫 순례를 의정부교구부터 시작하신다고 해서, 순례할 성지 순서를 잘 설명해드렸습니다. 동선이 겹치지 않게, 순례마치고 먼길 가셔야 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길을 떠나셨습니다.

  

오늘 하늘과 구름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또 하나의 모습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