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연중제19주일다해
- 등록일
- 202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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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로 순례 교우들이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하루에 10명 정도가 꾸준하게 오십니다. 며칠 전부터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면 선선함을 느낄 정도로 기온은 낮아졌습니다. 아직도 낮은 30도를 넘나들지만 그래도 사우나같은 느낌은 거의 들지 않고 아침을 시원하게 시작할 수 있어 좋습니다.
빨래를 널고 있는데 수술을 받으셨던 오베네딕토 형제님 부부가 잔디밭에서 교우들과 인사를 나누고 계셨습니다. 나는 2층 베란다에서 축하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형제님 부부를 위해서 미사 때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오늘은 성당 대청소가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교우들의 일손을 조금은 덜기 위해서 아침 달리기 운동 대신 사제관 1층을 청소하였습니다. 어제 뿌려놓은 모기약으로 인해 화장실에 죽은 모기가 꽤 많았습니다.
벌써 말복이 지났습니다. 말복 날은 신암2리 마을에서 준비한 삼계탕으로 점심과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삼계탕 맛집에 버금가는 맛이었습니다. 말복이 하루 지난 오늘 큰 더위는 한풀 꺾인 느낌이 듭니다. 자연의 시간 절기를 무시할 수는 없는 듯 하네요.
폭염과 폭우로 삶의 질이 많이 낮아졌지만 그래도 신앙은 더 깊이 있게 자리를 잡아 그 안에서 하느님을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삶은 ‘넓이’보다는 ‘깊이’의 삶이 되어야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