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연중제3주일 가해

등록일
202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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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내내 강추위에 따른 한파경보가 이어졌습니다. 때론 예보에도 없는 눈이 많지는 않지만 내리기도 하고. 순례 교우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10여 명 정도 오신 것 같습니다.

신암리의 일상은 매일 평온합니다. 날씨가 정말 추운지 매일 짖던 개도 요즘은 한번 짖고는 그냥 집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날씨 때문인지 의정부교구 사제 어머니 두 분이 지난 금요일 오전과 오후 선종하셨습니다. 한 신부는 가족장으로 지내기로, 또 다른 신부는 일반적 장례절차를 따른다고 소식이 왔습니다. 점점 가족장례도 늘어나는 추세인 듯 합니다. 내일은 원당성당 배존희 신부 모친 장례미사에 참석합니다. 제가 첫 주임을 맡았을 때 그 본당의 첫 보좌신부(서울대교구 시절) 함께 사목을 했고, 지금은 캄보디아에서 선교사제로 충실히 살아가는 신부입니다. 두 사제의 어머니에게 주님께서 주시는 안식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성전 내에 게시되었던 ‘모이면 기도하고 나가서 전교하자’는 플랜카드를 내리고 대신에 2027년 세계 청년대회 게시물로 교체했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지난주에 이어서 사회교리 교재를 강론 시간에 읽으며 설명했습니다. '사회 교리란 무엇인가?  그 원리는 무엇인가?' 를 교우분들이 아주 열심히 잘 경청해주고 계셔서 감사합니다. 강론 시간은 정확히 15분을 지키고 있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20분으로 할 예정이라고 교우들에게 말씀드렸습니다. 함께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저도 많은 것을 묵상하고 실천하도록 길을 제시해주어서 또한 책을 보내준 허영엽 신부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가난한 이들의 필요는 부자들의 욕구보다 우선합니다.’(요한 바오로 2세 교황,그리스도교 공동체에게 한 연설 중)와 ‘하느님께서는 가난한 이들에게 먼저 당신의 자비를 베풀어 주십니다. 교회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선택을 해왔습니다.’(프란치스코 교황, 복음의 기쁨) 다음 주에 묵상할 내용 중 하나입니다.

오후에는 빈첸시오 요양원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왔습니다. 노인들의 기도 소리는 늘 그렇듯 삶의 시간을 담은 듯 느껴집니다. 미사 후에는 참례하지 못한 교우들에게 성체를 모시고 가서 드립니다. 불편한 몸이지만 늘 기쁘게 예수님의 몸을 영접하는 교우들의 모습도 많은 가르침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