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연중제4주일가해
- 등록일
- 202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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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도 추위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요즘은 외부에서의 운동보다는 실내 운동과 기도 공부와 성경 다시 읽기에 시간을 보냅고 있습니다. 저녁 찬 바람 속에서 묵주기도를 바친 후 고요한 성전 안에서의 약 20-30분 정도 성체조배도 은혜로운 시간입니다. 안식년이 보류된 후에 그날부터 지금까지 일관성있게 행해오지 못했던 일들을 해보자고 계획했는데 나름 잘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물이라 믿고 추위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주 목요일에는 둘째 허영엽 신부님의 생일을 맞이하여 생일 당일에는 시간을 맞추기 쉽지 않아 미리 식사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약속한 장소에 거의 같이 도착하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둘째 형님 신부가 제 겉옷을 벗으라고 하더니 콤비 윗옷을 입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바람도 많이 불고 많이 춥지만 얼떨결에 윗옷을 벗고 콤비를 입었습니다. 본인한테는 사이즈가 커서 가져왔다고, 또 큰형님 신부는 자기가 담근 무말랭이 무침 한 병을 선물로 가졌왔습니다. 바람불고 추운 주차장에서 제가 가져간 스텝 운동기구와 선물 교환이 그렇게 이루어졌습니다.
큰 형님 신부와 함께 자리한 둘째 형님 신부는코로나와 투병 이후 식사인지 몰라도 아주 맛있게 식사를 했고, 다양하고 재미있는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형님들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안하던 행동들을 합니다 ㅎㅎ
오늘 주일에는 사회교리의 원리에 대해서 묵상하였습니다. 사랑의 이중 계명과 인간 존엄성, 공동선, 연대성, 창조 질서 보존, 정의와 평화, 보조성, 참여와 복음화 그리고 통합적 인간 발전이란 용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곁들였습니다. 그리고 미사 후에는 본당 교우 베네딕토 형제님에게 둘째 형님에게서 받은 콤비 팔 부분 수선을 부탁드렸는데, 오후에 수선을 해서 가져다 주셨습니다. 팔 부분을 5cm 줄였습니다. 내일 모레 병자영성체에 입고 갈 예정입니다.
오늘 사목회는 주님 봉헌 축일, 재의 수요일과 사순 시기를 준비하는 내용을 논의한 후 점심식사와 차 나눔을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사제관 침실에 큰 유리창으로 인한 열손실로 인한 결로 현상과 여름 햇볕을 막기 위한 시설을 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1층 주방 타일이 들뜬 지가 3년 이상이 되어서 그 부분도 수리를 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요즘은 통돌이 세탁기 15kg 사다 놓고 빨래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어제 이불과 베개 2개까지 빨아서 건조 중입니다. 베갯닢은 자주 세탁을 했지만 베개를 세탁하는 것은 처음이네요. 빨래를 하고 깨끗해진 세탁물을 정리할 때는 기분이 좋습니다. 이번 한 주간도 감사히 잘 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