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연중제6주일가해

등록일
2026-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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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거의 봄날씨처럼 따뜻한 날입니다. 물론 따뜻함과 더불어 늘 함께 오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빨간색 경보를 낼 정도로 심합니다. 더구나 오늘 아침 연천군에서 지진이 있다는 안전문자가 왔지요. 꽤 강한 지진이었다고 합니다. 나는 크게 느끼지는 못했지만,  그 시간에 아직 잠자리에 있어서 ㅎㅎ 다행히 큰 피해는 없는 듯 합니다. 다행입니다.

요새 밀라노 동계 올림픽 소식을 뉴스로 듣고 봅니다. 18살의 최가온 스노우보드 선수가 하는 말은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 중에서도 1차시기 때 큰 부상을 입고서 3차시기에 역전을 하는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최선을 다한다는 것, 그리고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실수 없이 잘 하기 위해서는 실력과 함께 전술 전략도 필요함을 가르쳐주었습니다. 많이 무섭고 무릎과 온 몸이 많이 아팠을텐데.  그 시간을 극복하고 울고 웃을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수천번을 쓰러지고 넘어지면서도 다시 일어섰던 훈련의 결과가 가장 큰 적인 두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창공을 날 수 있게 했다고 믿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다른 이들을 향한 자선과 나눔의 실천도 마음 속의 천만가지 변명과 의심, 그리고 내가 가난해지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을 이겨낸 이들이 행할 수 있을 겁니다. 최가온 선수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 수 많은 축하인사가 있었지만, 가장 마음에 남는 것은 할머니의 인사였다고 합니다. "무릎은 괜찮니?" 금메달보다도 손녀의 무릎이 더 소중한 할머니의 사랑이 담겨진 단 한마디를 손녀는 축하 인사의 맨 첫 자리에 놓고 있었습니다. 

오늘 강론 때 묵상한 내용은 "모든 사람을 도와줄 수는 없어요. 어디까지 도와주어야 하나요? 자선이란 무엇인가요? 얼마나 주어야 하나요? 왜 교회는 부유하나요? 나의 돈은 잘 사용되고 있나요? 만약 내가 가난한 이라면 어떨까요?"이었습니다. 

<얼마를 주어야 하는지 묻지 말고, 얼마를 줄 수 있는지를 물으십시오! 자선은 단순히 돈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 안에서 나눌 수 있는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교회 역시 이러한 정신으로 교회의 재산을 나눕니다.>

우리가 궁핍한 상황에 처할 정도로 많이 나눌 수는 없습니다. 다만 합리적으로 절제하며 신중하게 식별하여 관대한 마음으로 행해야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