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사순제3주일가해
- 등록일
- 2026-03-08
- 조회
- 161
- 파일
이번 한 주간은 눈이 두 번이나 왔습니다. 지난 월요일과 목요일 주로 저녁 시간에 꽤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아침 달리기를 하면서 바라보는 감악산은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았습니다. 아침에 게으름을 부렸으면 보지 못한 장관이었습니다.
지난 3월 2일은 새벽에 일어나 하루의 시작을 서둘렀습니다. 큰누나의 기일을 맞아 팔당 산소에서 큰형님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기로 약속하였기 때문이었지요. 비 소식이 예보되어 있어 우산도 조금은 큰 것을 챙겨 외조카 부부와 함께 산소에 도착하니 형님은 이미 도착해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비가 한두 방울 떨어지는 가운데 미사를 봉헌하였는데 다행히 미사가 다 끝나고 기도를 마칠 때까지 비가 멈추었습니다. 그리고 자동차를 타고 아침 식사 장소로 이동을 시작하자마자 비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5분만 늦었다면 낭패를 보았을 겁니다.
아침을 가족들과 함께 선지해장국으로 하고 신암리로 돌아왔습니다. 오후 5시 30분에는 연천으로 부임한 원 신부와 정약종관에 있는 노신부와 저녁 식사를 하였습니다. 상리 최신부와 사목회장님이 초대를 해주셔서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노신부를 데려다주고 눈발이 날리는 도로를 달려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3월에 들어오면서 순례자들이 많이 찾아오십니다. 멀리 울산에서부터 서울과 의정부 등 여러 곳에서 찾아주셨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순례의 시간이 시작된 듯 합니다.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성당 바닥 난방공사는 차질 없이 잘 끝났습니다. 공사 관계로 쉼터에서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운치도 있고 풍경도 좋아 교우들이 기쁘게 미사를 참례하셨습니다.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 성당으로 가서 바닥난방을 미사 두 시간 전에 시작했습니다. 미사 중에 바닥이 따뜻해서 좋았다고 하시네요. 나도 제대에서 미사를 드리는데 손이 덜 시렸습니다.
추운 성당에서 미사를 참례했던 교우들이 조금은 덜 춥게 기도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1925년 공소에서 본당으로 승격한 신암리성당 초대 주임신부이셨던 고 최문식 베드로 신부님의 사진을 성직자 사진첩에서 찾았습니다. 신암리 역사가 게시된 곳에 함께 그 사진을 걸려고 합니다. 초대 신부님을 잊고 살았던 교우들이 신부님을 사진으로나마 만나 뵙고 기도를 올리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주일 미사 때 강론은 “왜 환경을 돌봐야 할까요?”라는 주제로 함께 나누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공동의 집을 창조하셨습니다. 우리는 삶과 모든 측면에서 온전한 관심을 가질 때, 함께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모든 사람의 유익을 위해서 지구를 보존해야 합니다.’
나만 살고 가는 세상이 아니라 다음에 올 생명들이 살아갈 세상임을 늘 기억하며 오늘을 살아가길 희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