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사순제5주일가해

등록일
202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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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아침 달리기할 때 손이 시린 것은 감수해야 합니다. 그래도 얼굴에 부딪히는 바람은 겨울 바람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차지만 상쾌한 달리기를 끝내고 아침기도와 식사를 마친 후에, 마른 빨래를 정리하고 방청소를 대강 하고 미사 전 고해성사를 하였습니다. 오늘도 미사 강론 때는 사회교리 중 '예수님께서는 비건이셨을까?"라는 주제를 함께 묵상하였습니다.  사람들에게 맡겨진 세상의 생명들 인간의 권한이 남용되거나 탐욕의 도구가 되지 않는 것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동물과 자연에 대한 관심은 식량, 부, 기회가 세계적으로 더 공정하게 분배되어야 하는 문제와 필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가르칩니다. 이용 가능한 모든 토지의 약 1/3, 모든 곡물의 1/3, 모든 깨끗한 물의 1/6이 가축을 사육하는데 사용된다고 합니다. 매년 식용으로 사육되는 700억 마리의 동물은 전 세계의 자동차, 트럭, 비행기, 선박 등 운송 수단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사실을 오늘 배웠습니다.  절제와 나눔의 삶이 왜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미사 후에는 많은 교우분들이 쉼터 정원 정리에 함께 힘을 모았습니다. 교우들은 당신들의 공구를 직접 가지고 오셨습니다. 미사 후에 작업복으로 모두 갈아입고 각자 맡은 구역과 일을 약 1시간 20분 만에 모두 끝냈습니다. 잡초를 걷어내면서 이미 올라온 잡초들도 제거하고, 펜스에 있는 넝쿨장미나무를 위해서는 영양분이 뜸뿍 담긴 퇴비도 땅에 묻어주었습니다. 또한 인기가 좋고 분위기 있는 삼색버드나무도 식재하였습니다.

또한 나는 홍매화를 기념 식수 하였습니다. 꽃은 빨라야 3년, 완전한 나무로 자리를 잡으려면 10년에서 20년은 걸린다고 하네요. 나무는 오늘이 아니라 내일을 심는다는 말이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날이었습니다. '10년 후에 사진찍어 보내주신다'는 말씀, 그 사진을 받아볼 때는 성사전담사제가 되어 있겠지요. 두 그루의 홍매화가 뿌리를 잘 내려, 뿌리 깊은 나무로 건강하게 살아주기를 기원했습니다.  교우들은 일을 마친 후 적성에 있는 식당으로 갈낙탕을 드시러 가셨습니다. 오늘 정원 정리에 함께 하지 못한 교우분들이 무려 30만원이 기부하셨다고 하네요. 함께 일해 주신 교우분들이나 후원금을 주신 분들 모두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