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리 다이어리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등록일
2026-06-07
조회
135
파일

지난 월요일 1일 이침부터 시작된 교우들의 순례가 주일까지 계속 이어진 주간이었습니다. 아침 달리기를 하고 돌아와 정리 체조를 하는데 부부가 순례를 오셔서  먼저 양해를 구하고, 운동복 차림으로 안수와 축복기도를 해드렸습니다. 오히려 감사하다는 말씀을 계속 해주셨습니다. 

6월 2일 화요일에는 오전에 병자영성체를 대진요양원과 본당 교우들에게 해드리고 점심 식사를 한 후 본당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오후 3시 경에 대전교구 순례단이 은퇴신부님을 모시고 39명이 오셨습니다. 성당으로 안내한 후 성지 소개와 강의를 약 30분 정도 해드리고 축복기도와 안수를 해드렸습니다. 신암리성당은 성당이 작은 이유로 보통은 갈곡리성당에서 미사에 참례하고 성지를 방문하게 되는 일정이 많습니다. 대전교구 신부님께서도 강의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나도 기뻤습니다. 

6월 3일은 선거일, 이번에는 사전선거를 하지 못해서 본투표일에 선거를 했습니다. 다행히 지역 투표소가 달리기를 하는 코스에 있는 매곡리 마을 회관 1층이어서 아침 기상 후 달리기를 하다가 들려서 투표를 하였습니다. 난생 처음 반바지 운동복 차림으로 해 본 투표였습니다. 아침 일찍이었지만 꽤 많은 이들이 방문을 하고 있었습니다. 6장에 기표를 하고 나와 계속 달렸습니다. 

하루하루의 일상은 그렇게 아침 6시 경부터 시작되어 밤 11시 정도 마칩니다. 반복되는 일이기는 하지만 가끔은 낯설게 느껴질 때도 있고, 꽤 오랜 시간 아침 달리기를 했다고 생각하는데 아침 잠자리에서는 매일 갈등을 하기도 합니다. 

저녁 묵주기를 마치면 성당에서 성체조배를 하고 사제관으로 돌아와 하루를 정리합니다. 토요일 천안교구 순례단이 약 30여명 오기로 되어 있었는데, 오전 9시를 오후로 착각을 해서 달리기 후 샤워 후 식사를 하다가 웅성웅성 소리에 깜짝 놀라 식사를 빠르게 마치고 나가서 순례자들을 성당으로 안내한 후 성지 동영상을 틀어드렸습니다. 그것을 시청하는 동안 나는 주방으로 다시 돌아와서 설겆이를 끝내고 다시 성당으로 들어가서 강의와 안수, 축복기도를 1시간 정도 해드렸습니다. 그리고 사진 촬영과 자유시간을 끝내고 갈곡리 성당으로 미사 참례를 위해 떠났습니다. 

주일에는 '청소년이 알아야  할 사회교리' 중 '세상의 정의와 성서의 정의는 어떻게 다른가요?'라는 주제를 읽어가면서 함께 묵상해 보았습니다. <성경에서 정의는 사랑과 밀접하게 결부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정의는 완벽하지 않습니다. 종종 사랑이 결핍됩니다. 잘못을 저지른 이들은 자신과 사회의 선익을 고려하여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으로 요약되어 있습니다. 정의도 개인에 대한 맞춤과 배려를 요구하는 상황이 있음을 폭넓게 이해해야 하겠지요.

주일 오후에는 장안평성당 어린이들이 순례를 왔습니다. 오랜만에 아이들의 고성(?)이 울려퍼진 날이었습니다. 성당 벽에 게시되어 있는 내용을 한 어린이가 읽고 다른 아이들은 열심히 듣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성당으로 들어가서 간단히 기도를 하고 갔습니다. 마당은 순식간에 적막해졌지요. 

지난 한 주간 성당에 순례를 오셔서 기도의 징검다리를 하나씩 하나씩 놓아주시고 가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신암리 성당에 기도가 멈추지 않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