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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나무 십자가 세우는 날
- 등록일
- 202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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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0여년 동안 신암리성당 공소시절부터 시간을 지내온 전나무 세 그루 중 두 그루가 있었습니다. 이정규 베네딕도 교우가 초등학교 시절 감골 뒷산에 친구들과 함께 묘목을 캐다가 공소 마당에 심었다고 합니다. 그중 한 그루는 베어졌고, 남아있던 두 그루 중 하나가 병이 들어 부득이 하게 자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나무를 베는 날 교우 박종만 요셉 형제님이 그 나무로 십자가를 제작하자는 의견을 내셨고, 20여개월에 걸쳐 껍질을 벗겨내고 말리고 제작하여 오늘 성당에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큰길에서도 웅장한 길이 3미터 60센티 십자가가 보입니다. 이제 이 십자가에 예수님의 오상을 뜻하는 못을 제작하여 꽂고 예수님의 십자 명패와 탱자나무로 만든 가시관을 제작하여 부착합니다. 푸르름을 뽐내던 전나무는 이제 예수님의 골고타 십자가를 기억하게 하는 십자나무로 다시 우뚝 세워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