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사순 제1주일 신부님 강론

등록일
2020-03-01
조회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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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 사순 제1주일(2020. 3. 1)

[창세 2, 7-9; 3, 1-7]- 에덴 동산; 인간의 죄와 벌

[로마 5, 12-19]- 아담과 그리스도

[마태 4, 1-11]-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시다

 

  여러분, 요새 많이 힘드시죠?

  신앙인인 여러분에게는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재의 예식이 없이 시작된 사순절이 더욱 씁쓸하면서도 허전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한국천주교 창립 이래 처음으로 발생한 ‘몇 주간동안 미사가 없는 이 사태’가, 한국천주교회의 시대적 보속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가지 면에서 그렇습니다. 첫째는 빠른 경제발전을 목표로 달려온 과정에서 ‘파괴된 자연’과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보속입니다. 둘째는 순교자들의 후손이라고 자부했지만, 성당이 늘어나고 신자가 늘어날수록 거꾸로 ‘신앙심과 전례에 대한 충실도가 떨어져 가는 현대교회’에 대한 보속 말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천주교회와 각 신앙인의 본분을 각성하고 쇄신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미사참례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이 때를 기억하며 미사성제의 은총과 공동체의 소중함을 가슴 깊이 새겨야겠습니다.

 

  사순 제1주일인 오늘, 제1독서는 창세기에 나타난 인간의 창조와 원죄 이야기를 전합니다. 제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첫 아담의 범죄가 새 아담 예수님으로 인해 사해지고 영원한 생명으로 이어졌다고 선포합니다. 그리고 복음은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신 예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죄와 유혹의 관계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는 특히 그 중에서도 예수님께서 받으신 유혹이야기를 설명코자 합니다. 예수님께서 악마에게 받으신 유혹들이 무엇입니까?

 

  첫째는 돌을 빵으로 변화시켜보라는 유혹이었고, 둘째는 하느님을 믿고 뛰어내려보라는 것이었으며, 셋째는 악마에게 경배하면 세상 모든 나라와 영광을 주겠다는 유혹이었습니다.

 

  첫째 유혹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40일을 단식중인 예수님께 음식은 그 무엇보다도 본능적이고 다급한 필요였을 것입니다. 예수님이라고 해서 허기를 안 느끼셨을거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예수님은 죄 말고는 모든 면에서 ‘나’와 똑같은 인간이셨습니다.

 

  첫 번째 유혹의 교훈은 제1독서의 아담과 하와의 창조이야기에 나오듯이, 인간은 하느님의 창조물이라는 사실입니다. 인간은 로보트와 AI를 만들고 달나라에 갈 정도로 뛰어나더라도 신이 아닙니다. 인간은 태어나면 언젠가는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음식을 먹고 생명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피조물로서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고 있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마태 4, 4)고 말씀하셨습니다.

 

  두 번째 유혹의 교훈은 하느님의 주도권 인정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뛰어내리시더라도 하느님께서 보호해주실 것을 아셨습니다. 어쩌면 악마가 보는 앞에서 그걸 증명하는 것이 악마를 제압하는 방법일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러지 않으셨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이 뛰어내리라는 명령을 내리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과 일치된 예수님은, 참된 하느님의 뜻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때에,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방법으로 이루어야 한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즉 만사의 주도권이  하느님께 속한다는 것을 아셨기에 악마의 교묘한 유혹을 이겨내실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유혹의 교훈은 특히 요즘같은 때에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악마는 자기를 경배하면 세상 모든 나라와 그 영광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사탄아, 물러가라.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마태 4, 10)라고 말씀하시며 악마를 물리치셨습니다. 이렇듯 참된 경신례는 참으로 중요합니다. 다 아시는 것처럼 요즘 신천지로 인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가 혼란에 빠졌습니다. 그들의 비상식적이고 비종교적인 교리와 제도는 어쩌면 코로나19사태로 인해 그들의 실체가 알려진 것이 다행이라고 할 정도입니다. 교주 이만희 자신이 하느님이라고 주장한다는데 그걸 믿는 이들이 수십만 명이라니 참 안타깝습니다. 참된 경배는 오로지 우주를 창조하시고 인간을 구원하신 삼위일체 하느님께만 드려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지금 예상치 못한 질병과 사이비종교로 인해 온나라가 비상시국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우리 가톨릭 신앙인들은 참종교인의 모습을 보여야 하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코로나19 관련 동두천성당 지침’을 재확인하겠습니다. 오늘과 같이 미사가 중단된 주일에도 다음중 하나를 지키면 주일미사 참례의무가 관면됩니다.

  ① 주일의 독서와 복음 말씀 읽고 코로나19로부터의 구원 청하는 묵주기도 5단 바치기(바치신 묵주기도 총단수를 기록해 두십시오). ② 가톨릭평화방송으로 당일 미사 시청. ③ 각 가정별로 공소예절 거행(가톨릭기도서 116~130쪽). 그리고 주일헌금은 ‘사랑실천 사순저금통’에 봉헌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자선기금으로 사용하겠습니다.

 

   교우 여러분, 저희 동두천성당 사제들과 수도자들은 본당 신자들과 지역민들이 자비로우신 하느님의 도움으로 영육간에 건강하시기를 매일 기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모든 걱정을 그분께 내맡기십시오. 그분께서 여러분을 돌보고 계십니다.”(1베드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