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21년 본당 사목지침

등록일
2021-03-23
조회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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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를 준비하는 공동체

 

지난 2020년은 초유의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감내해야 했던 한해였습니다. 본당의 단체 활동과 행사는 멈춰버렸고, 가장 기본이 되는 미사조차도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야 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교우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대송으로 주일의 의무를 지켜야 했으며 일부는 신앙생활에서 멀어지기도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2021년을 시작하는 지금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세는 사그라들 줄을 모릅니다. 그럼에도 백신의 보급과 함께 하반기에는 이 상황이 진정되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이때를 대비하여 공동체의 준비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1) 쉬는 신자를 환대하는 공동체

코로나의 기세가 사그라지면, 그간 신앙생활을 쉬던 교우들은 선택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 선택 여하에 따라서 이 사람들은 그대로 하느님에게서부터 멀어질 수도 있고, 다시 본당으로 복귀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니 이들에 대한 본당 공동체의 적극적인 환대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잃어버린 양 한 마리까지도 찾아 나서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우리 공동체의 모습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의 작은 관심과 노력이 하나의 영혼을 하느님께로 이끄는 고귀한 열매를 맺을 수도 있음을 기억합시다.

 

 

2) 기후 위기 시대의 신앙인으로서의 소명 지니기 첫 단계 : 교육

코로나19 사태는 근본적으로 인류가 자연환경에 저지른 폭력에 기인합니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더욱 암울한 현실은 코로나19 사태가 지나더라도 기후위기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기후위기가 심화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의 어린이 청소년, 후손들이 지게 될 것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가톨릭 신자들은 세상 안에서 더욱 특별하게 살아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신앙과 양심으로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야 합니다. 따라서 본당 차원과 개인 차원의 실천이 동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실천이 형식적이 아니라 실효적으로 가능해지려면 개인과 공동체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마음으로부터 동의한 사람만이 꾸준한 실천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올해 본당 공동체는 기후위기 대응 원년의 해로, 그 출발점을 교육에서부터 잡고자 합니다. 기후위기와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회칙 찬미받으소서에 관한 지속적인 특강을 마련하여 사태의 심각성과 더불어 생태적 회심을 이룰 것입니다. 이어서 본당 공동체 구성원들의 동의에 기반하고 각자의 지혜를 모아서 구체적인 실천 방향을 설정해 나갈 것입니다. 이 기후위기에의 대응은 우리들의 신앙을 사회적 실천으로 증거하는 모습이 될 것입니다

 

올해 역시 우리 신앙 공동체 뿐만이 아니라 모든 인류에게도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고통 중에도 함께하시는 하느님께 대한 희망과 믿음으로 이 위기를 잘 견뎌내야 하겠습니다.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 환난입니까? 역경입니까? 박해입니까? 굶주림입니까? 헐벗음입니까? 위험입니까? 칼입니까? 그러나 우리는 우리를 사랑해 주신 분의 도움에 힘입어 이 모든 것을 이겨 내고도 남습니다.” (로마 8,3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