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자료

2026년 3월 12일 사순 제3주간 목요일 미사 강론

등록일
2026-03-04
조회
1
파일

<2026312일 사순 제3주간 목요일 미사 강론>

 

찬미예수님, 오늘은 사순 제3주간 목요일입니다. 1독서 예레미야서의 나는 너희 하느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될 것이다.”라는 표현은 주님께서 모든 민족에게 당신의 말씀이 우리와 함께 있음을 다시금 알려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이 우리와 함께 있을 때는 사실, 가장 좋을 때 이거나 혹은 완전히 안 좋을 때이기 때문에,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할 때, 이 말씀으로 하여금, 제 자신을 비춰봐도 좋을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은 후자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민족은 주 그들의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훈계를 받아들이지 않은 민족이다.”라는 말씀으로, 이스라엘 민족의 상황을 에둘러 말씀하시지 않고 예언자를 통해서 직설적으로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이 지금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이 우리에게 직설적으로 들린다는 것은 고마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시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화답송으로 자주 듣게 되는, 시편의 오늘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라는 말씀을 제 마음에 새기고, 그분의 뜻을 헤아리려고 노력하는 이들이 되어야할 것입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셨는데, 군중 가운데 몇 사람이 주님의 크신 능력에 대해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모함하였습니다. 탐욕과 타락 그리고 부패한 권력에 대한 상징으로 쓰이는 베엘제불의 힘을 빌린다고 한 것은 그들이 이미 탐욕과 타락, 권력에 빠져 그 안에서 허우적되는 이들임을 스스로가 자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하시는 거룩한 일을 반대하는 사람들, 남의 말을 함부로 옮기고, 거기에 덧붙여 왜곡하는 이들이 바로 여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은, 한때 그럴 수도 있지만, 당신의 자비로서 품어주시겠지만, 하던 짓을 멈추고 하느님께로 나아와 그분의 사랑과 자비를 한껏 받아 누리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회개의 삶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라는 말씀을 통해서 이미 그분의 편에 서 있는 우리는 안도가 아니라 아직 서지 못한 이들을 위한 기도를 하고, 그들에게 을 내밀어 우리와 함께 주님의 편이 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살아가시면서, 주님께서 베푸시는 사랑과 은총을 충만히 받아 제 자신을 비추고, 다른 이에게 거룩한 손길을 내미는 시간되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1) 파리의 왕이란 뜻을 지니고 있는데, 1963년에 나온 영화 파리의 왕을 한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무인도에 고립된 소년들을 통해서 인간 본성의 어두움을 잘 표현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