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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15일 사순 제4주일 미사 강론
- 등록일
- 20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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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15일 사순 제4주일 미사 강론>
찬미예수님, 오늘은 사순 제4주일입니다. 제1독서 사무엘기 상권의 주님께서는 사무엘에게 “기름을 뿔에 채워 가지고 떠나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뿔에 채워진 기름으로 주님께서 선택하신 이에게 사무엘은 그분의 말씀을 전하는 예언자로서의 일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무엘은 이사이의 아들을 보고 ‘바로 그’라고 생각하였지만, 주님께서는 그에게 ‘마음을 봐야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눈에는 화려하고 수려한 것이 최고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주님께서는 그 안에 있는 마음을 보시는 분이시니, 우리도 그분의 눈으로 이 세상을 보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사이의 아들 다윗을 보고 주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기름을 부었고 “주님의 영이 다윗에게 들이닥쳐 그날부터 줄곧 그에게 머물렀다.”고 예언서는 전하고 있습니다. 다윗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세례를 통해서 ‘주님의 거룩한 영’께서 우리와 머무르고 계심을 생각합시다. 그러니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은 ‘거룩함’으로 나아가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안에서 ‘거룩한 영과 그렇지 못한 영’이 뒤섞여 혼란을 초래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신앙’은 그대로인데, ‘이상’만 높아져 그 간극이 우리를 ‘하느님의 자녀’로서 누리는 평화를 헤치게 되기 때문에 경계하고 조심해야할 것입니다.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눈먼 사람을 고쳐주시는데, 어렸을 적 우리 부모님이 눈에 티가 들어갔을 때의 모습을 일부러 보여주십니다. 그저 그분의 한마디의 말이나 그분의 옷자락만 닿게 되더라도, 그는 다시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그를 돌보시는 까닭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분께서는 지시하시는 분이 아니라 함께 우리의 몸과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는 분임을 깨닫게 하시려고 그러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혼란’과 ‘슬픔’, ‘절망’에 휩싸이게 될 때 ‘용기’를 내어 주님께 우리의 몸과 마음을 열어놓고, 그분의 거룩한 손길이 자신에게 닿을 수 있기를 바라는 이들이 되어야할 것입니다. 주님을 모르는 이들에게 밖으로 내쫓겼지만, 많은 이들앞에서 그분을 예언자라고 고백한 그에게 주님께서는 “너와 말하는 사람이 바로 그다.” 당신이 누구이신지 확실히 말씀해 주시며, 그가 완전히 ‘믿음’안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믿음’은 그분께서 우리를 채워주시고, 그 힘으로 우리가 고백하고 실천하면서 그분께로 나아갈 때 ‘성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그저 돌보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를 자라게 하시며,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시는 분이시기에 우리는 마땅히 그분께서 마련하신 길을 걸어나가는 이들이 되어야할 것입니다. 그것은 곧, 자신의 틀을 깨고 주님이 바라시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제2독서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의 “빛의 자녀”처럼 자신의 어두움을 떨치고 나와 그분께서 베푸시는 사랑과 자비의 완연한 빛을 받으며, 세상을 새로 살아가려는 이들이 되어야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모두 ‘빛의 자녀’입니다. 빛의 자녀들은 서로의 빛, 주님을 함께 섬기며, 우리처럼 모든 이가 그분의 환함으로 물들 수 있기를 바라며 그분께 더욱 청하여 받는 이들이 되어야할 것입니다. 한 주간 살아가시면서,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더 많은 사랑과 은총을 베푸시어 계시는 곳마다 주님의 빛이 환하게 비추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