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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21일 사순 제4주간 토요일 미사 강론>
- 등록일
- 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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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21일 사순 제4주간 토요일 미사 강론>
찬미예수님, 오늘은 사순 제4주간 토요일입니다. 제1독서 예레미야서의 “저는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순한 어린양 같았습니다.”라는 말씀에서 우리는 이사야서 53,7절의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처럼 털 깎는 사람 앞에 잠자코 서 있는 어미 양처럼 그는 자기 입을 열지 않았다.”라는 말씀을 떠올리게 됩니다. 물론, 예레미야서는 ‘예언자가 처한 상황’에 대한 말씀이고, 이사야서는 ‘그리스도의 고난’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에 같지만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살아가면서, 우리가 겪게 되는 고난에 주님의 십자가를 떠올리곤 합니다 이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신앙생활을 옳게 하고 있다고 봐도 괜찮을 것입니다. 다만, 스스로만 그렇게 느끼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일반적으로’라는 영역 밖에서 일어나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은 조심해야할 것입니다.
오히려 그러한 것은 우리를 신앙생활에서 ‘믿음’과 ‘겸손’ 그리고 ‘인내’로 우리를 이끌어 주지 않고, ‘자아도취(Narcissism)’에 빠져 ‘고립무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경계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당신께 제 송사를 맡겨 드렸으니”라는 독서의 마지막 표현처럼 자신이 아니라 그분께 희망을 걸고, 그분 안에서 생활하는 이들이 되기를 바래야할 것입니다.
복음에서 우리는 예수님에 대한 ‘신원’에 대해 토론하며,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이 전부라고 여기는 이들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물론, 자기만의 것을 갖는다는 것은 무척이나 좋은 일입니다. 그렇게 되기까지 오랜 시간 동안 ‘수련’해 왔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오랜 수련을 통해서 얻게된 것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보게 하고, 듣게 한다.’라는 것입니다.
그가 보는 데에 있어서 그저 볼뿐이지만, 다 보게 됩니다. 이 말이 어색하게 들리실 수 있겠지만 좀더 풀어보면, 있는 그대로를, 대상이나 사실이 왜곡되지 않고, 보고 듣게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는 60세를 가리키는 ‘이순’과 70세를 말하는 ‘종심’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느님의 성전, 그리고 그분의 말씀에 가장 가까이에서 있는 이들이었지만, 깨닫지 못하고, 자신에게서 하느님에게로 나아가지 못한 결과, 더 이상 알아 보려고할 생각을 접어버렸습니다. 이 점을 통해서, 우리도 역시 이러한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끊임없이 그분의 말씀으로 제 자신을 보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주교님께서 서품식장에서 항상 하시는 훈화 말씀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읽은 것을 믿고 믿은 것을 가르치며 가르친 것을 실천하십시오.”라는 말씀입니다. 사제 뿐만 아니라 모든 신앙인은 ‘하느님의 말씀’을 가까이하고, 그 말씀으로 ‘변화하고 성장하고 성숙’하게 되기를 바래야할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살아가시면서, 주님의 사랑과 은총을 충만히 받으시어, 주일을 잘 준비하시기를 바라며 주님의 말씀에 잠시 머무르는 시간가지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