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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8일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미사 강론

등록일
202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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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48일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미사 강론>

 

찬미예수님, 오늘은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입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서 예순 스타디온(11킬로미터) 떨어진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를 만나십니다. 여기서 우리는 거리에 관하여 생각해야 합니다. 11킬로라는 거리는 멀다고도 가깝다고도 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애매한 거리라고 생각될 수 있겠지만, 사실 이 거리는 실제의 거리로써 생각하기 보다는 오히려 마음이 움직이는 거리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두 제자들은 주님을 만나고 다시금 예루살렘으로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가까운 거리라도, 마음이 가지 않는 곳이 있는가 하면, 아무리 멀어도 몸이 움직이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지금 자신의 마음을 살펴보며 하느님의 대전에 나오는 일, 그분께 기도하는 일, 그 일이 우리의 삶에서 얼마나 쉽게 일어나는지를 살펴보면 됩니다. 또한,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사랑과 자비를 입고, 이 세상에서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는 일이 우리에게서 얼마나 먼지 혹은 가까운지도 봐야 합니다.

 

어려운 말 같아 보이지만, 자신에게서 나가는 말이, 따뜻한지 아니면 그렇지 않은지, 자신의 얼굴이 어떠한지를 살펴보면 쉽게 우리는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조심해야할 것은 남을 지적하는 일이 아니라,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에게 오셨기 때문에 모든 변화는 로부터 시작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1독서 사도행전의 베드로와 요한은 모태에서부터 불구였던 사람을 성전 문에서 만나게 됩니다. 오후 세 시 기도 시간에 성전으로 가던 길을 멈추게 만들었던 것은 다름 아닌 부활하신 예수님과 그들에게 오신 성령으로 힘으로 그들이 얻게 된 가엾은 마음이었습니다. 사실 우리 모두가 세례를 통하여 성령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사도들과 같은 상황을 보았어도, 과연 우리가 그에게 가엾은 마음이 들어 도움의 손길을 뻗었는지는 아무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마음에 하느님의 마음이 분명히 있지만, 다른 것들로 인하여 그 마음이 잘 드러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도들이 말한 은과 금이 가득차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러한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도 나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시간이 되었을 때, 툭툭 털고 일어나 하느님의 대전에 나오려면 주님에 대한 마음의 거리가 짧아야 합니다. 그리고 사도들처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자주 기도를 바치며,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주님께서 함께 해주시길 청해야 합니다.

 

오늘 하루를 살아가시면서, 주님의 사랑과 은총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어 우리와 함께 동행하시며 우리를 이끌어 주시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수많은 길 중에 바른 길로 나아가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