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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14일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미사 강론
- 등록일
- 202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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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14일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미사 강론>
찬미예수님, 오늘은 성 마티아 사도 축일입니다. 성인께서는 유다 이스카리옷의 죽음으로 비워진 12사도의 한 자리를 채우신 분으로서, 하느님의 교회를 위하여, 모든 민족이 하나로 모아질 수 있도록 그 역할에 충실하신 분이십니다. 그러기에 우리도, 그분의 축일을 지내면서, 하느님께서 나를 위해서 마련해 놓으신 자리에서 그분의 자녀로서 충실히 살아가기를 다짐해야할 것입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분의 사랑안에 머무르는 것은, 다름 아닌, 그분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주님께서 마련하신 장소에 있는 것입니다. 그 시간과 장소에 따라서 우리가 가진 능력의 발휘는 달라질 수 있지만, ‘함께 있음’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하고, 다른 것보다 우선 순위에 두는 우리가 되어야할 것입니다.
또한, 주님께서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분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당신의 목숨을 내놓으신 분이십니다.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을 수 있다면, 그는 그 자체로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치열하게 ‘사랑’하였기 때문입니다.
어느 선교사가 아프리카에 갔는데, 그 마을에서 크게 다친 한 아이를 위해서 급하게 수혈이 필요하였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살리려면, 누군가가 피를 나눠줘야 하는데, 누가 할 수있겠냐고 물었더니, 그 아이의 친구가 와서 제가 그러겠습니다. 하면서 팔을 내밀었습니다. 혈액검사를 하고, 피를 뽑으면서 그 아이는 울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주사 바늘의 아픔과 피에 두려움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 아이는 자신의 친구를 살리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피를 내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모두가 그럴 수는 없겠지만, 다른 이를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이들이 없지 않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나의 시간을 자기가 가진 것을 주님께 봉헌하며 그분의 사랑에 보답하려는 이들이 되어야 합니다.
제1독서 사도행전의 사도들은 마티아를 뽑아 12사도의 빈 자리를 채우게 됩니다. ‘제비를 뽑게’라는 표현은 예전부터 있었던 일들로, 장난이나 도박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순간을 드러낸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모두 하느님께서 이 세상에서 뽑아 세우신 이들로, 각자가 있어야할 그리고 지켜야할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서로 사랑하며 자신의 것을 내놓으면서 살아간다면, 언제나 주님의 거룩한 뜻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살아가시면서, 주님의 사랑과 은총을 충만히 받으시어, 빈 자리를 채우고 그 역할에 충실하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