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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24일 성령 강림 대축일 낮 미사 강론

등록일
202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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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524일 성령 강림 대축일 낮 미사 강론>

 

찬미예수님, 오늘은 성령 강림 대축일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와 같은 사람으로 이 세상에서 오시어 하느님께서 맡기신 일을 모두 완수하시고 하늘에 오르시어, 당신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은 모든 이가 구원을 얻도록 하시기 위해,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바로 그날을 기념하는 오늘, 세례를 통해서 우리가 받은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얼마나 잘 활동하고 계신지를 확인하고, 지금껏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를 아버지께로 이끌어 주시는 성령께 감사드리며,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에서 그분께서 드러나실 수 있기를 희망하며 그리고 노력하면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주간 첫날 저녁,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되고 마쳐지는 그 시간에, 제자들 가운데 서시어,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것은, ‘가운데 서시어라는 부분입니다. 그분께서는 우리 안에 오시어, 그리고 그 가운데에 계셔야하는 분이십니다. 그것을 곧, ‘중심이라고 합니다. 나의 생각과 말과 행동, 모든 것의 중심이 되셔야 하는 분이십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다른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분께서 우리 가운데 서시어, 흔들거리는 이 세상에서 나를 중심 잡게 하시고, 모든 이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이가 될 수 있도록, 내 안에 계신 성령께서 크게 활동하시기를 바랍니다. 그 성령께서 하시는 일에 대해서,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참으로 특이하게 느껴집니다. 지혜나 힘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죄를 용서할 수 있게 하신다니, 놀랍게만 느껴집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를 용서하는 일은,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주님께서도 병자에게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라고 하셨을 때, 바리사이들이 무척이나 놀라지 않았습니까? 이처럼,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느님의 일을 할 수 있도록 하신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잘 먹고 잘 살고 만이 아니라, ‘하느님의 일을 하면서, ‘성화되고 신화되면서, 마침내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1독서 사도행전의 성령을 받은 제자들이 신령한 언어를 말하는데, 여러 나라 사람들이 자기네 말로 알아들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성령을 가득히 받은 이들이 하는 말은, 전세계의 공통 언어인, ‘사랑에 관한 것입니다. 이상한 소리가 아니라, ‘사랑해, 괜찮아, 수고했어바로 이 말이 성령을 가득히 받은 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2독서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1서의 하느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공동선을 위하여 성령을 드러내 보여 주십니다.”라는 말씀처럼,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시어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주셨듯이, 우리 안에 있는 성령께서도, 우리도 주님처럼 하느님의 사랑을 말하고 행동할 수 있게 하십니다. 한 주간 살아가시면서, 자신과 더불어 서로를 따뜻하게 해줄 수 있는 말로, 우리 안에 계신 성령을 기쁘게 하고, 그 기쁨의 활동으로 더욱 충실히 주님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