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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6일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미사 강론
- 등록일
- 202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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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6일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미사 강론>
찬미예수님, 오늘은 연중 제11주간 화요일입니다. 제1독서 열왕기 상권의 하느님께서는 예언자 엘리야를 통해서,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한, 아합 임금에게 벌을 내리십니다. 그 벌은 곧, 죽음입니다. 그러나 그가 ‘제 옷을 찢고 맨몸에 자루옷을 걸치고 단식에 들고, 눕고, 풀이 죽은채 돌아다녔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자비를 베푸시어 그에게 내리는 벌을 그의 후대에 일어나도록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재앙을 거두신 것이 아니라, 그가 제대로 변화하시길 원하셨습니다. 만약에 그가, 참회의 자세로 삶이 변화하고, 주님께서 꺼리시는 우상숭배나 다른 어떤 것들에서 자유로워지고 그의 후대에게도 자신이 행한대로 가르쳤다면, 하느님께서는 모든 벌을 거두셨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벌하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분께서 원하신 길에서 벗어나 살아가는 이들의 끝이 ‘죽음’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예언자를 통해서 당신의 뜻을 알려주시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분의 말씀을 듣고, 듣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곰곰이 마음 속에 되새기며 그분의 뜻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자녀들이 되어야할 것입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나에게 폐를 끼치거나 심한 문제를 일으킨 이를 그냥 용서하라고 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가 ‘죽음’으로 끝나는 삶이 아닌, 주님의 뜻에 맞게 변화할 수 있도록 그에게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처음부터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그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들이 먼저가 아니라 우리가 항상 먼저이시기 때문에 우리가 받은 상처를 치유해주시고 마침내 온전하고 완전하게 되어 ‘사랑’을 품을 수 있을만큼 되기를 바라신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러니 우리가 해야할 일은, 주님께만은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두어, 그분의 사랑과 자비의 따뜻한 손길이 우리를 어루만져 치유될 수 있기를 먼저 바래야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께서는 우리와 영원토록 함께 살아가길 원하십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있는 ‘희노애락’에서 언젠가는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온전히 마지막에는 주님만이 우리에게 남아야 합니다. 그러니, 이해되지 않는 말씀이라 할지라도, 마음에 두고, 그분께서 활동하실 수 있도록, 주님께 시간을 내어 봉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를 살아가시면서, 주님의 사랑과 은총을 충만히 받으시어, 닫힌 문을 열고, 거룩함으로 자신의 몸과 마음을 ‘환기’시키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