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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25일 사순 제1주간 수요일 미사 강론

등록일
20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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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225일 사순 제1주간 수요일 미사 강론>

 

찬미예수님, 오늘은 사순 제1주간 수요일입니다. 1독서 요나 예언서의 니네베는 가로지르는 데에만 사흘이나 걸리는 아주 큰 성읍이었다는 말씀을 통해서, 고 김수환 추기경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머리와 입으로 하는 사랑에는 향기가 없기에,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렵고도 긴 여행은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여행입니다. 그 여행이 무려 70년이나 걸렸습니다.”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거리는 얼마 되지 않지만, 머리로 이해하고 우리가 교회의 가르침이나 하느님의 말씀으로 귀하게 여기는 것이, 우리의 마음에서 진정으로 받아들이고, 마땅히 그 받아들임이 삶으로 드러나는 것이 그만큼 어려운 일이라는 말일 것입니다.

 

니네베도 가로지르는데만 사흘이나 걸리는 그런 고을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니네베 사람들은 지위고하(地位高下)를 막론하고 가축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가 요나 예언자를 통해서 듣게된 하느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우리는 매년 사순시기를 지냅니다. 그분의 십자가를 기념하며, 우리도 예수님께서 걸어가셨던 것처럼, 그 십자가 아래의 성모님처럼 그 길을 걷기 위해서입니다. 그 길을 걷는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요나 예언서를 통해서 니네베 사람들이 보여준 믿음인 것입니다.

 

그 믿음은 하느님에게서 나오는 것이며, 우리는 이미 그분의 자녀로서 믿음의 씨앗이 심겨져 있으며 뿌리도 그 줄기도 잎도 자란 이들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그분께 바래야할 것은 어제보다 더 나은 믿음, 희망, 사랑을 청하는 것입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 세대는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사람의 아들도 이 세대 사람들에게 그러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요나의 표징은 믿음이었고, 사람의 아들인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우리에게 믿음을 요구하고 있음을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아버지께 믿음을 더할 수 있도록 청하며, 그날이 올때까지 그분께서 십자가에 달리실 그때에 우리도 그분의 어머니처럼 그곁에 있기를 희망하며 혼자가 아닌 모두와 함께 서로 사랑하며 나아가야할 것을 다짐해야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께서는 신망애삼덕을 우리에게 알려주셨고, 우리는 이미 그 삼덕을 통해서 그분께로 더욱 가까이 나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언젠가 완덕을 이룰 수 있도록 지금처럼 해오신대로 하루를 살아가면서 삼덕을 중요하게 여기며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하루를 살아가시면서 주님의 사랑과 은총이 함께 하시어 덕행의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