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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6일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미사 강론

등록일
202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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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6일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미사 강론>

 

찬미예수님, 오늘은 연중 제31주간 금요일입니다. 제1독서 사도 바오로의 필리피서의 “다 함께 나를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라는 말씀은 조금은 의아하게 들립니다. 왜냐하면 바오로 사도는 오직 ‘주님’에 대한 ‘믿음’을 강조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도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까닭은, 당신께서 주님을 따라, 확실하게 ‘본’을 보여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도, 사도처럼은 물론 아니겠지만, 우리의 말과 생각과 행동 모두가 다른 이들에게 ‘본’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서로를 견제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분명히 배울 점 그리고 닮은 점이 있음을 알고, 모두와 함께 주님의 길을 걸어가는 이들이 되어야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를 감싸주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이들이 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다면 너무나도 좋겠지만, 대부분의 일은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우리는 알고 있기 때문에, ‘신앙’안에서 자신과 서로를 위한 기도를 아끼지 말며, 주님 안에서 굳건히 설 수 있는 이들이 되어야할 것입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집사의 비유’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지난 달 총회를 하면서 동기들과 비슷한 이야기를 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안식년’에 관한 말이었는데, 지금도 젊긴 하지만, 이보다 더 젊었을 때는 몸으로 일하는 ‘안식년’을 생각했는데, 지금에 와서는 몸을 쓰지를 않으니, 그건 쉽지 않겠다는 말이었고, 한다면, 부산 교구장님처럼 ‘운전(택시)’을 하면서 사람들의 삶을 조금 더 알아가보고 싶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의 복음이 생각났고, 조금 더 머물러 보았습니다. 처음에 이 복음을 읽었을 때는 주님께서는 이 집사를 왜 칭찬하실까? 라는 생각에 너무 집착했습니다. 그가 주인의 재산을 함부로 탕감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생각해보니, 우리가 모시는 주인의 재산이 과연 어느 정도인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내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분께서는 모든 것의 주인이신 분이십니다. 그분에게서 더하거나 뺀다고 해서, 결코 달라지는 분이 아니심을 우리는 ‘믿음’으로서 전제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그를 칭찬하신 것입니다. 우리도 역시, 상대방을 위한다는 말로써 너무나 계산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보다 더 큰 사랑을 실천하고 자비를 베풀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계’를 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깊이 생각해 봐야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하루를 살아가시면서 주님의 사랑과 은총을 듬뿍 받으시어, 주님께 ‘영리하다’고 칭찬받는 시간되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