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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7일 연중 제31주간 토요일 미사 강론
- 등록일
- 202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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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7일 연중 제31주간 토요일 미사 강론>
찬미예수님, 오늘은 연중 제31주간 토요일입니다. 제1독서 사도 바오로의 필리피서의 “나는 비천하게 살 줄도 알고, 풍족하게 살 줄도 압니다.”라는 말씀을 통해서, 이 얼마나 행복한 삶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 역시도 어렸을 때, 이 말씀을 접하면서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 적도 있고, 또 그렇게 살려고 마음 먹고 실천했을 때도 있었습니다. 제가 과거형으로 말하는 까닭은 사실, 이 말씀에서 그렇게 자유롭지 못함을 스스로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모두, 하느님 안에서 그렇게 될 것입니다.
‘비천할 때’ 그분께서 나와 함께 계심을 확연히 느끼고, ‘풍족할 때’ 그분께서 나를 통해서 이루실 일에 쓰실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의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모든 것을 채워주실 것입니다.”라는 말씀이 늘 우리와 함께 있고, 그분께 희망과 확신을 두고, 더 나은 ‘신앙생활’을 위하여 함께 나아가도록 합시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분께서 우리에게 불의를 저지르라는 말씀이 아니라, 너무나도 고귀한 것만을 생각하면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이들이 아니라, 우리는 지금 땅 위에서 살아가고 있으니, 하늘의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땅에 속한 것들로 다른 이들을 사귀며, 그들을 하늘로 이끌어 주며 함께 나아가라고 하시는 말씀이십니다.
어떤 이들은, 거룩한 것만을 좇아, 그것으로만 ‘신앙생활’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음을 우리는 더 잘 알고 있습니다. 이웃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을 마련해줄 때, 소소한 것이라도 그를 위한 것이라면 얼마나 큰 도움과 위로가 되는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주님께서는 “스스로 의롭다.”라고 여기지 말라고 하십니다. 우리의 도움은 주님께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하늘과 땅을 만드신 분이심을 확실히 아는 이들은, 주님께 기대며 살아가는 이들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함께 나가며, 지금으로 영원한 것을 하느님으로부터 받게 되는 이들입니다. 주일을 준비하는 오늘,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사랑과 은총’을 충만히 받으시어, 그분께로 더욱 가까이 나아 가시는 시간되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