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사목지침
2026년 사목 계획서
- 등록일
- 2026-02-05
- 조회
- 19
- 파일
- 송내동성당 사목계획서 2026년.pdf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2티모 4,7)
사랑하는 송내동 교우 여러분!
2026년 병오년, 말의 해가 밝았습니다. 말은 예로부터 큰 힘을 지녔지만 그것을 과시하지 않고, 고삐를 쥔 주인을 신뢰하며 그가 이끄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동물입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에서도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재능과 능력을 갖고 있느냐가 아니라, ‘하느님께 삶의 방향을 맡기고 살아가고 있는가?’입니다.
말의 해를 맞이하여, 우리의 힘을 과시하기보다, 하느님께 삶의 방향을 맡기며 믿음 안에서 한 해를 살아가기를 희망합니다.
교구장이신 교구장 손희송 베네딕토 주교님께서는 작년부터“미사에서 주님을 만나는 기쁨으로 서로 친교를 나누고 이웃에게 선교하며 세상에 봉사하는 교회를 향하여”
라는 주제로 7년간의 사목 여정을 제시하셨습니다.
2026년은 그 여정의 두 번째 해입니다. 주교님께서는 이 한 해 동안 특별히 기도와 성가를 통해 주님의 손길을 느끼는 기쁨을 강조하셨습니다.
이 지침에 따라 올해 송내동 본당의 사목 목표를 다음과 같이 정하고자 합니다.
1. 기도하는 공동체
기도는 신앙생활의 출발점이며 중심입니다.
기도는 하느님께 무엇을 얻어내기 위한수단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내어 맡기는 시간입니다.
미사 안에서 드리는 공동 기도와 각자의 자리에서 바치는 개인 기도가 서로 단절되지 않고 하나로 이어질 때, 우리 공동체는 더 깊은 힘을 얻게 됩니다.
특히 성가와 함께 드리는 기도는 우리 마음을 열어 주님의 손길을 느끼게 해 줍니다.
전례 안에서뿐만 아니라, 많은 신자들이 함께 기도하고 성가를 나눌 수 있도록 단체별로 성가를 부르며 기도하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가정 안에서의 기도는 매우 중요한 만큼, 가족이 함께 기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기에 맞게 준비하겠습니다.
2. 기쁨이 있는 공동체
기쁨은 신앙의 결과이자 열매입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은 의무를 완수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주님을 만나는 데서 오는 기쁨으로 드러납니다.
미사와 공동체 안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기쁨은 우리의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먼저 우리에게 건네시는 선물입니다.
이 기쁨은 웃음이나 즐거움에만 머무르지 않고, 서로를 향한 따뜻한 시선과 배려로 이어질 때 공동체 안에서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이에 올해 본당의 날 행사로 야유회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 시간을 통해 신자들이 서로를 더 가까이 느끼고, 함께 웃고 나누며 공동체 안에서 주님께서 주시는 기쁨을
자연스럽게 경험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3. 소공동체 활성화
해마다 소공동체 활성화를 사목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소공동체가 신자한 사람 한 사람이 혼자가 아니라 함께 신앙생활을 하고 있음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구역과 반모임 안에서 우리는 서로의 안부를 묻고 삶을나누며, 신앙을 일상의 언어로 함께 살아가게 됩니다. 이러한 작은 만남들이 이어질 때 본당은 단순히 함께 모이는 곳을 넘어, 서로를 알고 돌보는 공동체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최근 들어 구역과 반모임이 이루어지는 곳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여전히 반모임이 활성화되지 못한 곳도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올해는 반모임 활성화를 위한 한 걸음으로 반미사를 봉헌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반모임 안에서 함께 기도하고 친교를 맺는 새로운 시작이 되기를 바랍니다.
2026년 사목목표를 묵상하며 저는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2티모테오 4,7)라는 말씀을 올 해의 주제 성구로 정하였습니다.
병오년은 불의 기운을 지닌 해로, 불은 열정과 생명, 그리고 다시 타오르는 마음을 상징합니다. 이 열정은 앞서 나가기 위한 조급함이 아니라,
하느님을 향해 성실하게 나아가게 하는 내적인 힘입니다.
올 한 해, 우리도 바오로 사도처럼 우리의 열정을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이끄시는 방향에 맡기며, 각자의 자리에서 달릴 길을 끝까지 걸어가기를 바랍니다.
이 여정 안에서 우리 송내동 공동체가 기도와 기쁨, 그리고 사랑으로 조금씩 성장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2026년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천주교 의정부교구 송내동 본당 주임신부
정호영 요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