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임신부님 강론
2021년 7월 28일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 등록일
- 202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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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미 예수님
오늘 복음 말씀 안에서 ‘발견’이라는 단어가 신앙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지를 전하는 것 같습니다.
곧 보물을 발견하기 위한, 그리고 값진 진주를 발견하기 위한 살핌과 움직임이 주님 나라를 향하는 신앙인들이 지향해야 하는 모습이라고 오늘 말씀으로 전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말씀은 우리 교회에 대해 생각하시는 것 같다는 생각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교회 안에도 수많은 보물과 진주가 담겨 있지만,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이라는 밭에 숨겨두신 보물과 진주가 있음을 바라보게 합니다.
특별히 코로나로 인해 교회 안에서 무엇인가를 할 수 없는 이 상황이 그저 하느님의 보물과 같은 은총을 발견하기 힘들어진 시간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듯 합니다.
바로 이 상황 속에서도 우리가 머물고 있는 삶의 자리에 숨겨두신 보물을 발견하기 위한 살핌과 행동을 이 말씀으로 우리에게 전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발견이 나의 것이 되기 위해선 포기 또한 필요하다는 말씀을 전하십니다. 그저 발견했다고 마음의 흡족함과 감동, 그리고 기쁨을 얻는 것은 나의 것이 될 수 없다고 주의를 주시는 말씀임을 바라보게 됩니다.
밝은 빛을 내는 선행과 희생을 발견하고 마음에 감동과 흡족함을 얻으면서, 기쁨으로 가벼운 발걸음을 갖게 되는 것은 하늘 나라를 얻는 것이 아니며, 그 선행과 희생이 나의 것이 되기 위해 나의 욕망과 이기심을 포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시는 것임을 바라보게 됩니다.
이는 오늘 독서에서 모세가 보여준 모습을 통해 더 확증되는 것 같습니다. 십계명을 얻기 위해, 그리고 하느님 백성의 해방을 위해 모세는 자신의 삶 전체를 포기하고 자신을 온전히 하느님께 던졌습니다.
불타오르는데도 재가 되지 않았던 떨기나무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던 그 살핌이 모세를 그 길로 이끌었고, 그 때문에 하느님을 위해 자신을 던지면서 하느님이라는 가장 완전한 보물을 얻게 되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말씀을 만난 우리는 지금 다소 갑갑한 상황에 마주하고 있고, 또다시 멈춰 서야 하는 상황이 답답함을 가중 시키고 있지만, 그럼에도 삶이 이어지고 있는 우리의 자리에 놓아두신 수많은 은총의 보물을 발견하기 위한 살핌과 행동을 작게라도 시작하는 신앙인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발견한 보물이 우리 자신의 것이 될 수 있도록 희생과 포기를 결단할 수 있는 용기를 내어, 하늘 나라를 지금 여기에서 차지하고 살아가는 우리가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