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임신부님 강론
2021년 8월 3일 연중 제18주간 화요일
- 등록일
- 202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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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미 예수님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얼마 전 우리 주교님께서 우리 교구의 모든 형제자매님들께 보내셨던 편지가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 말씀으로 교구민들에게 감사와 용기를 전하셨던 주교님의 편지를 다시 읽으면서, 저도 우리 본당의 형제자매님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과 함께, 용기와 힘을 드리지 못한 저를 바라보며 죄송한 마음과 반성의 마음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교구장님의 편지 중에서 오늘 말씀을 중심으로 전하신 시작과 마치는 부분을 다시 읽으면서,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용기와 함께, 교구장님의 그 마음도 다시 마음에 담는 시간을 갖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의정부교구 형제자매 여러분,
지난해 예기치 않았던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쳐 모두가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팬데믹이라는 말답게 세상 곳곳의 많은 사람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고,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생의 마지막 순간에 가족과 작별 인사를 나누지도 못한 채 임종을 맞기도 하였습니다.
이후에도 쉽게 안정되지 않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우리는 불안감을 느끼며 혼란에 빠졌습니다. 마치 복음 속 제자들이 거센 돌풍 속에 겁을 먹고, 물 위를 걸어오신 예수님을 보며 “유령이다.“(마태 14,26) 하고 두려워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풍랑 한가운데서 예수님께서는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마태 14,27) 하시며 제자들에게 다가오셨습니다. 제자들처럼 당황해했던 우리이기에, 예수님의 말씀은 오늘날 우리에게 큰 위로와 희망으로 느껴집니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도 각자의 자리에서 주님을 믿고 의지하며 신앙 안에서 지내오신 형제자매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 방면에서 기울였던 모든 노력에 격려를 보내며, 기도로써 응원합니다. 미래가 여전히 불확실하기에, 우리 교회에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다시 한번 주님께 깊이 의지하며 신앙인으로서 최선을 다해 살아갈 것을 다짐하도록 합시다. 예수님께서는 이 시간에도 당신의 제자인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마태 14,27)
사랑하는 의정부교구 형제자매 여러분,
꽤 길었던 지난 어려운 시간들을 잘 지내오셨습니다. 마음 답답할 때도 있었고 실의에 빠질 때도 있었겠지만, 그 순간마다 우리 주님께서 함께해 주셨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또한 앞으로도 우리와 함께해 주실 주님께 간절히 의탁하도록 합시다.
여러분 모두 하느님 은총에 힘입어 일상에서 믿음을 증거하는 신앙인이 되기를, 그렇게 함으로써 위기의 시대에 주님의 향기를 풍기는 복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예수님의 말씀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봅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마태 14,27)
여러분을 위하여 계속해서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