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임신부님 강론

2021년 7월 30일 연중 제17주간 금요일

등록일
2021-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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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미 예수님

 

오늘은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오늘 복음과 같은 말씀을 전하는 루카복음으로 강론하셨던 말씀을 여러분들과 나누겠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루카복음 416절에서 30절까지의 말씀을 한번 읽어보시면 좋겠지만, 그냥 오늘 말씀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으니만큼, 교황님의 말씀 안에서 우리 삶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게 되면 좋겠습니다.

 

<이런 살인>

 

성 루카의 복음은 예수님과 고향 사람들, 곧 나자렛 사람들과의 만남을 이야기합니다. 나자렛 사람들은 예수님께 감탄하지만 뭔가 깜짝 놀랄 만한 것을 기대했지요. 그들은 믿기 위해서 기적을 원했고 대단한 구경거리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신앙이 없다고 말씀하셨고 그들은 화가 났지요. 많이요. 그들은 일어서서 예수님을 산으로 몰아가서 거기서 떨어뜨려 죽이고자 합니다. 상황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보세요. 처음에는 감탄으로 근사하게 시작했는데 결국에는 예수님을 죽이려 드는 범죄로 끝납니다. 이는 바로 시기, 질투, 이런 모든 것 때문이지요.

 

이러한 일은 이천 년 전에만 있었던 게 아니고 우리 마음에서, 우리 공동체들 안에서 매일 일어납니다. 공동체에 누가 새로 오면 처음에는, 첫날에는 , 좋다. 이 사람이 우리에게 왔네!“ 하고 좋게 말하지만 둘째 날에는 별로 좋게 말하지 않고, 셋째 날에는 그에 대해 험담하다가 마침내는 그 사람의 껍질을 벗기고야 맙니다. 그렇게 나자렛 사람들은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지요.

 

공동체 안에서 형제들에 대해, 공동체 구성원들에 대해 험담하는 사람들은 그를 죽이려 하는 것입니다. 똑같은 거예요! 사도 요한은 첫 번째 편지 315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마음속에서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모두 살인자입니다.“ 우리는 험담과 비방에 익숙해 있습니다. 우리 공동체에서, 가정에서도 얼마나 자주 이렇게 혀로 형제자매를 죽이는 죄악을 범하는 지옥을 연출합니까! 공동체, 가정은 질투로 파괴됩니다. 악마가 마음속에 뿌리는 질투는 서로 사악한 말을 하게 만들어 우리를 파괴합니다.

 

요즘은 평화에 대해 많이 말합니다. 무기에 희생되는 이들을 보고 있는데 우리가 일상적으로 휘두르는 무기도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 험담, 비방이라는 무기를요. 하지만 모든 공동체는 주님과 함께여야 하며 하늘나라와 같아야 합니다. 공동체와 가정에, 나라와 세상에 평화가 있기 위해서 우리는 이렇게 시작해야 합니다. 곧 주님과 함께 있는 것입니다. 주님이 계신 곳에는 시기가 없고 범죄도 없고 미움도 없고 질투도 없으며, 형제애가 있습니다. 결코 우리의 혀로 이웃을 죽이지 않도록, 그리고 주님과 함께 있도록 청합시다. 그러면 우리 모두는 하늘에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