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강론: 2021년 7월 14일(연중 제15주간 수요일)

등록일
202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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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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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714(연중 제15주간 수요일)

 

마태오 11,25-27

  그때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

  확진자 숫자의 정점이 어디인지 궁금해집니다. 오늘도 지금까지 최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거리두기 4단계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2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오늘이 정점이 되고 그 뒤로는 조금씩 줄어들길 희망해 봅니다.

 

  오늘 복음을 통하여 예수님께서 몇 가지 부류의 사람들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지혜롭다는 자들, 슬기롭다는 자들, 그리고 철부지들.

세 부류 중에 어떤 부류가 되고 싶습니까?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좀 더 지혜로워지길 좀 더 슬기로워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당연히 철부지라는 소리는 듣기 싫어하겠죠.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를 드리면서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감추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인다는 표현을 하십니다. 무엇을 감추고 무엇을 드러내 보인 것인지 묵상해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것은 하늘나라의 신비입니다. 하늘나라는 주님과 함께 살아가는 곳인데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세속의 기준은 그 안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지혜로움, 슬기로움은 인간의 평가, 판단에 지나질 않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나라에서 당신과 함께 지낼 자격으로 철부지들을 제시하십니다. 그것은 당신께서 말씀하신 진리를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를 요구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가 사는 세상에 오셔서 그리고 3년간의 공생활을 통하여 하늘나라의 신비에 대하여 말씀하셨는데 그것이 우리 주위에 있는 네 복음서 안에 그대로 담겨져 있습니다. 복음 안에 있는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하늘나라의 신비를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열대야로 그리고 거리두기 4단계로 저녁에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철부지라고 불려도 괜찮습니다. 하늘나라의 신비를 받아들일 수 있다면. 이 기회를 이용하여 하늘나라의 신비가 듬뿍 담긴 복음을 가까이하고 그것이 기도로 이어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