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사순 제3주간 토요일 오늘의 묵상.
- 등록일
- 2020-03-20
- 조회
- 506
- 파일
- KakaoTalk_Longtxt_20200320_2042_09_257.txt
3월 21일 사순 제3주간 토요일 코로나19로 인하여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가 중단된 지금입니다. 신자분들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회개의 때인 사순시기를 보내고 계시겠지요. 성당에 있다보면 십자가의 길을 하러 성당에 오시는 분들이 자주 보입니다. 성전 또는 성모동산에 마련된 십자가의 길에서 각자 성모님과 함께 주님이 걸으신 고통의 길을 걷고 계시지요.
십자가의 길은 주님의 수난을 함께 나누어 우리 죄를 뉘우치고, 언제나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자 드리는 기도입니다. 예수님께서 가장 낮은 모습, 사형수의 위치에 계셨던 것과 같이 우리 또한 낮은 자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을 읽다보면 바리사이와 세리가 극단적인 마음으로 하느님 앞에 서있음을 알게 됩니다. 바리사이는 자신의 신앙에 대하여 과신하고 있습니다. 혹여 바리사이와 같은 마음은 우리가 하느님 앞에서 나약하고 미소한 자라는 것을 잊게 만들 수 있습니다. 십자가의 길은 겸손이 드러나는 대표적인 기도입니다. 세리와 같이 우리는 우리의 부당함을 인식하고 하느님의 자비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우리가 부족함을 알기에 더욱 하느님께 은총을 청할 수가 있습니다. 이미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신 것에 감사한 마음으로 하느님께서 주신 것을 또 다시 이웃과 나누면 됩니다. 그리고 하느님께 또 다른 은총을 청했으면 합니다.
하느님께 의지하고,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는 참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다짐하고 노력하는 내가, 우리가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김지수 아우구스티노 부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