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20년 4월 7일 성주간 화요일 오늘의 묵상. 박인수 요셉 부주임

등록일
202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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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7일 성주간 화요일(박인수 요셉 신부).hwp

47일 성주간 화요일

 

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다. 그러나 나중에는 따라오게 될 것이다.”

(요한13, 36)

 

오늘 복음에서 유다는 예수님을 팔아넘기려고 밖으로 나갑니다. 때는 밤이었습니다.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이제는 배반의 관계로 바뀝니다. 무엇이 그를 그토록 변해가는 모습으로 만들었는지 생각해봅니다. 주님을 따른 결과의 보상을 바라고 있었는지 .. 자신이 추구한 이상이 예수님이 바라는 것과는 너무도 달라 실망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자에게 배반당하시는 예수님의 마음도 헤아려봅니다. 예수님의 마음에도 제자에 대한 실망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자와는 달리 주님은 보상을 바라지 않습니다. 당신의 삶은 하느님의 것이며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임을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요즘 성당에서 아침부터 밤까지 조용히 십자가의 길을 하시는 많은 교우분들을 봅니다.

주님께서 먼저 가신 십자가의 길. 이웃을 위해 자기 목숨을 내어놓는 희생과 사랑의 길.

주님께서 먼저 가 주셨기에 희망이 있습니다. 힘겨움 앞에서도 용기가 납니다.

주님께서 부활하셨기에 우리도 그 영광에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두운 밤이지만 우리 마음 안에는 이제 그리스도의 빛이 환하게 밝혀질 것입니다.

 

- 박인수 요셉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