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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의밤에 성모님께 드리는 편지.
- 등록일
- 2020-06-01
- 조회
- 1534
- 파일
- 성모님께 드리는 편지.xlsx
♡♡♡ 성모님께 드리는 편지 ♡♡♡ | ||
하느님, 부족한 저에게 은혜로운 이 시간을 허락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
성모님께서는 늘 저희들을 지켜보시며 갖가지 어려움 앞에 놓인 저희의 처지를 불쌍히 여기시고 | ||
마음 아파하시며 도움을 주시고자 당신의 거룩한 전구를 멈추지 않으십니다. | ||
무지한 저는 이렇게 자비하신 성모님 곁에 머무르기까지 참으로 오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 ||
어린시절 개신교 신자로 하느님을 섬기게 되었지만 오랜시간 신앙생활을 멈추고 그저 제 안에 | ||
하느님만을 모시고 살았습니다. 그냥 하느님만 사랑하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 ||
이기적인 저의 바램만 있는 어리석은 신앙이었습니다. | ||
성모님 앞에 촛불 켜고 기도하시는 어머님을 뵈면서도 성모님의 존재는 제 마음에 없었습니다. | ||
그렇게 우매한 저인데도 성모님께서는 저를 사랑하셨나 봅니다. | ||
2008년 가을 저의 세례식은 제 삶에 잊혀지지 않을, 잊을 수 없는 은총의 시간이었습니다. | ||
세례식 시작부터 알 수 없는 뜨거움으로 흐르기 시작하던 눈물은 주체할 수 없이 손수건을 다 적시고 | ||
세례식이 끝나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 ||
하느님께서는 이 죄인을 그렇게 씻기셨습니다. | ||
너무나 큰 하느님의 사랑이기에 그 회개의 눈물은 어쩌면 당연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
그렇게 하느님의 이유 불문하신 큰 사랑으로 가톨릭신자가 되었지만 저는 여전히 성모님을 바라보지 | ||
않았습니다. 아니, 성모님을 정말 몰랐습니다. | ||
시간이 흘러 사춘기가 된 아들의 반항이 시작되면서 자식이 제 것인양, 제 생각만을 강요하며 | ||
상처는 깊어지고 아이와는 자꾸 멀어졌습니다. | ||
그런데, 정말이지 그때까지 단 한번도 혼자서 묵주기도를 바쳐본 적이 없던 제가 매일 미사를 봉헌하고 | ||
성체조배를 하며 묵주기도를 바치기 시작했습니다. | ||
제 의지가 아니라 이끄심이었습니다. | ||
제가 바라보지 않아도 성모님께서는 저를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 ||
저는 사랑하지도, 사랑할 줄도 몰랐는데 성모님께서는 저를 사랑하고 계셨습니다. | ||
두 달이 지날쯔음 신비롭게도 부모라는 이름 앞에 두려움으로 떨고 있는 한 어린소년을 보여주셨고, | ||
그 곳에서 저의 참 모습을 바라보도록 체험을 주시어 아들과 화해하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 ||
그 체험 이후 저는 레지오 단원이 되었고, 성모님의 사랑을 더욱 깊이 묵상하는 묵주기도의 신비를 | ||
계속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 ||
2017년 9월 저녁식사를 하려고 수저를 들던 남편이 갑자기 가슴통증을 느끼며 소파에 누웠습니다. | ||
그 때 제 머리속으로 '심근경색'이란 단어가 툭 치고 지나갔습니다. | ||
순간 저도 모르게 옷을 입고 병원갈 준비를 하고서 묵주를 들고 기도했습니다. | ||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데도 남편은 괜찮아질꺼라고 병원 가기를 꺼렸습니다. | ||
제 마음에는 심근경색이란 단어가 계속 맴돌았고, 그래서 더 묵주기도에 매달렸습니다. | ||
밤 12시가 넘어도 차도가 없자 무조건 병원에 가보자고 졸라 억지로 응급실에 갔습니다. | ||
잠시의 상담 후 검사를 위해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심한 기계음이 요동치며 의사와 간호사들의 | ||
바쁜 움직임들이 오갔습니다. | ||
묵주를 쥐고 또 움켜쥐며 장미 한송이 송이 성모님께 의탁하며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 ||
이상하게도 깊은 어둠속에 홀로 서 있었지만 두려움이 없는 긴 밤이었습니다. | ||
잠시 후 의사가 보호자를 불러 갔더니, 심근경색이 왔는데 다행히 골든타임 안에 왔다고 했습니다. | ||
30여분만 늦었으면 어려웠을거라고. | ||
고통에 지친 얼굴로 다시 못 볼지도 모른다고 저를 찾는 남편 곁에서 손을 잡고 묵주기도를 바친 후 | ||
남편은 중환자실로 올라 갔습니다. | ||
성모님! 묵주를 가슴에 품고 성모님을 부르며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 ||
시작부터 지금까지 성모님께서는 함께 계시며 이끌어 주시고 기도해주셨음을 깨달았습니다. | ||
생각해 보니 제 의지로 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 ||
심근경색을 떠올려 주셨고, 병원에 가도록 이끄셨고, 함께 기도하도록 묵주를 들려 주셨습니다. | ||
어머니! 제가 무엇이라고 이토록 어리석은 자녀를 사랑하시고 보호해주시는지 그저 눈물만 날 | ||
뿐이었습니다. | ||
성모님의 사랑을 깨닫고 바라볼수록 성모님께서는 당신의 신비안으로 저를 불러 주셨습니다. | ||
성모님의 사랑과 자비하심이 제 삶 안에 함께 하심을 느끼며 저는 그동안 습관처럼 바치던 | ||
묵주기도 안에서 묵상을 시작하였습니다. | ||
그러자 한 평생 주님 위해 바치신 성모님의 삶이 제 마음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 ||
묵주기도의 신비를 한단 한단 바치며 성모님 곁에 머므릅니다. 성모님께서는, | ||
가브리엘 천사를 통한 하느님의 부르심에 주님의 종으로 순명하시어 저에게도 신앙인으로서 가야 할 | ||
순명의 길을 가르치셨고, | ||
자녀를 잃어버려 애타는 어머니에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냐는 차가운 말씀으로 | ||
가슴에 꽂힌 비수를 침묵으로 인내하시어 저로하여금 신앙인이 따라야 할 침묵과 인내의 지혜를 | ||
가르쳐 주셨습니다. | ||
혼인잔치에 포도주가 떨어져 곤란을 겪는 이들을 안타까워하시고 하느님께 자비를 청하심으로 | ||
세상살이에 고난을 겪는 자녀들을 위하여 당신의 전구를 통해 하느님께 믿음으로 의탁하도록 | ||
가르치셨습니다. | ||
또한, 주님과 함께 십자가의 길을 걸으시며 채찍없이 매질 당하시고, 극심한 모욕과 고통으로 찢기시며, | ||
주님의 십자가 아래 서시어 주님과 함께 십자가 없이 못박히심으로 저로 하여금 기도 안에서 | ||
회개의 길을 걷도록 인도하셨습니다. | ||
묵주기도 안에서 성모님과 함께 주님께서 가신 길을 묵묵히 따라 나섭니다. | ||
주님의 발걸음이 보이고 귓전에 주님의 말씀이 들려옵니다. | ||
주님과 성모님을 만나 뵈옵는 기쁨과 행복과 고통과 감사함이 묵주기도 안에서 오롯이 제 가슴에 | ||
담깁니다. | ||
때로는 부족한 저의 기도가 죄송스럽고 부끄럽지만 여전히 묵주기도 중에 성모님과 함께 | ||
주님의 길을 따라 떠나는 여행은 저의 참 행복이 되었습니다. | ||
혹여 성모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신앙의 여정을 성모님과 함께 하기를 소망하신다면 묵주를 들고 | ||
성모님과 함께 묵주기도를 시작하기를 희망해 봅니다. | ||
우리는 자비하신 성모님의 가장 권위 있고 힘있는 전구의 은총을 믿는 그리스도인이며, | ||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참으로 고귀한 선물이신 성모님께서 우리들의 어머니이시기 때문입니다. | ||
우리는 단지 마음을 열고 귀를 귀울이면 되는 것입니다. | ||
이미 성모님께서 저희를 바라보고 계십니다. | ||
성모님께서는 오늘도 저에게 말씀하십니다. | ||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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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의 모후 Pr. 이 영 미 크리스티나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