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훈화
연중 제6주간 레지오의 정신 - 사랑, 믿음
- 등록일
- 202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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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 마리애의 정신 – 사랑, 믿음
레지오 마리애의 정신은 성모 마리아의 정신이다. 레지오는 성모님의 깊은 겸손과 온전한 순명, 천사 같은 부드러움, 끊임없는 기도, 갖가지 고행과 영웅적인 인내심, 티 없는 순결, 천상적 지혜, 용기와 희생으로 바치는 하느님께 대한 사랑을 갖추고자 열망하며, 무엇보다도 성모님이 지니신 그 높은 믿음의 덕을 따르고자 갈망한다. 성모님의 이와 같은 사랑과 믿음에 감화된 레지오는 어떤 일이든지 모두 해보려고 하고 할 만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할 수 없다는 불평을 결코 하지 않는다.
레지오 마리애 교본 제 3장 레지오의 정신, 28쪽.
- 사랑
사랑은 ‘완전의 끈’으로서 그리스도교 영성의 핵심이며 레지오 체계의 핵심이기도 하다. 레지오는 무엇보다도 먼저 하느님께 대한 믿음 뿐만 아니라 하느님이 당신의 자녀들에게 지니시는 사랑에 바탕을 두고 있다. 사랑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기 때문이다.
애덕이란 하느님께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항구한 사랑이다. 애덕은 신앙인의 생활 규범으로서 가장 좋은 길이다.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이 길을 걸어야 한다. “네 마음을 다하여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라.”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마태 22,37. 39)
인류 구원 사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레지오 사도직은 바로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레지오 마리애가 사랑을 특징으로 삼고 있기에 단원이 선서를 할 때 “제 영혼 안에 불과 사랑을 가져 오시어, 세상을 구원코자 하시는 마리아의 사랑과 뜻에 일치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한다.
- 믿음
레지오 단원은 무엇보다도 먼저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믿음의 덕을 지녀야 한다. 믿음이야말로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이기 때문이다. 교본은 레지오의 정신에 속하는 10가지 덕목 중에 특별히 믿음과 사랑을 강조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마리아의 믿음, 곧 그분에게서만 볼 수 있는, 그 비할 수 없는 최고의 신덕을 레지오는 갈망하고 있다. 마리아의 이런 사랑과 믿음에 감도 되어 레지오는 어떤 일이든지 감당하려고 한다.”
레지오는 마리아께 대한 신심 때문에 믿음을 잘 지켜 나간다. 왜냐하면 마리아는 믿음의 불기둥이며 모든 오류를 쳐부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레지오의 마침 기도문이 말해 주듯이 활동의 밑바탕이 되는 믿음을 달라고 꾸준히 기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레지오의 상훈도 믿음의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므로 레지오 단원에게 영성 생활의 토대를 굳건히 해 주는 신덕이 없다면 행동 단원을 오랫동안 할 수가 없을 것이다.
성모님은 최고의 신덕을 지니고 계셨다.
“믿음이란 그분의 판단을 헤아릴 수 없으며 그분이 하시는 일을 이해할 수 없음을 겸손되이 인정하고서 살아 계신 하느님의 말씀이 주는 진리에 자신을 온전히 맡기는 것”일진대 이는 바로 성모님의 태도였다. 마리아는 주의 탄생 예고의 순간에 천사의 말을 진리로 받아들여 주님 말씀대로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완전히 자신을 맡기셨다. 그래서 엘리사벳이 마리아께 “주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으셨으니 정녕 복되십니다”(루카 1,45)고 칭송하였다.
이처럼 복음서에 등장하는 첫 번째 복은 바로 믿음의 복이다.
마리아의 믿음은 ‘믿음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아브라함의 믿음과 비교할 수 있다. 아브라함처럼 마리아는 조건 없는 믿음으로 하느님께 응답하셨다. 구약이 아브라함의 믿음으로 시작되었듯이 신약은 마리아의 믿음으로 시작되었다. 마리아는 교회의 첫 번째 신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