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훈화
부활 제1주간 제5장 레지오 신심의 개요
- 등록일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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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모든 은총의 중재자이신 성모 마리아
가톨릭 전통은 흔히 은유적인 표현으로서 마리아를 은총의 통로, 수로, 보화라고 부른다. 마리아가 당신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중재에 의한 방법이다. 모든 은총은 마리아의 중재로 인해 전달되는 것이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1964년 교회헌장 60항에서 복되신 동정녀의 중재의 뜻과 힘을 자세히 밝혔다. 그러나 '모든 은총의 중개자 마리아'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고 아직까지 교회에서 공식교의로 선포하지는 않았다.
1971 년에는 경신성이 "은총의 어머니요 중재자이신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라는 호칭의 미사 경문을 인준하였다. 이 미사는 제 2 차 바티칸 공의회의 교리에 충실하며 복되신 동정녀의 모성적 역할과 중재의 임무를 함께 기념한다. 그 후 일부 수정을 하고 감사송도 보태어 5 월 8 일에 축일을 지내고 있다(주 교회의 전례위원회 편찬, 성모 미사 경본, 1988 년, 135 쪽 참조).
프랭크 더프는 이 축일 이 제정된 바로 그 해에 마리아가 모든 은총의 중개자라는 가르침을 토대로 삼아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성상을 모시고 레지오 마리애가 창설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하였다. 프랭크 더프가 "모든 은총의 중개자인신 마리아"를 교본과 레지오 기도문에서 소개했을 때 몇몇 신학자들은 그것이 확실한 교리가 아니라고 반대했으나 그는 교황 문서와 교회의 전통적 가르침을 인용하면서 마리아는 필연적으로 하느님의 계획 아래 모든 은총의 중개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공의회에 언급된 바 있는 마리아의 은총의 중개자 역할에 대해 교회의 모든 신학자들이 스스럼없이 가르치고 있다고 함으로써 과거의 자기 주장이 옳았음을 보여 주고 있다. 교본 본문은 마리아의 모든 은총의 중개자 특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영원하신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사람들이 당신께 바치고자 하는 공경을 마리아를 통하여 받으시기를 즐겨 하신다. 그러기에 하느님은 당신의 무한한 자비와 전능의 샘에서 나오는 갖가지 은총을 우리 인간에게 전달하는데, 마리아를 그 통로로 삼으셨다. 이는 사람이 된 천주 성자를 마리아라는 통로를 거쳐서 우리에게 주심으로부터 비롯된다"
"성모님은 성령의 거룩한 짝이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얻어주신 모든 은총의 수로이기 때문에 성모님의 적극적인 개입에 힘입지 않고는 우리는 아무것도 받지 못한다.
성모님은 모든 것을 전달하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우리에게 모든 것을 힘써 얻어 주신다. 레지오는 이러한 마리아의 임무에 대한 믿음이 사무쳐 있기에 그것을 특별한 신심으로 삼고 있다.모든 레지오 단원들이 매일 바치는 까데나의 마지막 부분 기도문 즉 모든 은총의 중개자 마리아 축일 기도문은 다음과 같다
"기도합시다. 우리를 성부께 중재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여, 당신의 모친이신 지극히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우리의 어머니도 되게 하시고, 주님 앞에 우리의 어머니도 되게 하시고, 주님 앞에 우리의 중개자로 세우셨나이다. 비오니, 우리가 주님께 간구하는 모든 은혜를 마리아를 통하여 얻어 누리게 하소서. 아멘"
교본은 또한 이탈리아 시에나 출신인 성 베르나르디노가 한 은총의 중개자 마리아에 대해 강론한 레지오 선서문에도 인용되고 있다. "성령의 모든 은혜와 성덕과 은총은 마리아께서 관리하시게 된다. 곧 마리아께서 원하시는 이에게, 마리아께서 뜻하시는 때에, 마리아께서 바라시는 만큼, 마리아께서 즐기시는 방법으로 관리하시는 것이다" (참된 신심 141 항 참조).
프랭크 더프의 성모 신심에 영향을 준 「참된 신심」에서도 마리아가 모든 은총의 중개자임을 자상히 설명하고 있다(23-28 항 및 44 항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