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훈화

부활 제7주간 / 6. 성모님을 알리자

등록일
202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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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성모님을 알리자

"구세주의 어머니는 구원 계획 안에 명백한 자리를 차지하고 계시기"(구세주의 모친 1 항) 때문에 성모님을 알고 공경해야 예수님을 옳게 이해하고 섬길 수 있다(교회 헌장 66 항 참조).

몽포르의 성 루도비꼬 마리아는 <복되신 동정녀께 대한 참된 신심>에서 "인류 구원은 마리아를 통하여 시작되었고 또 마리아를 통하여 완성되어야 한다. 예수께서 세상에 태어나셨을 때 성모님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그러나 종말에 마리아도 성령에 의해 명백히 드러날 것은 틀림없다. 그것은 마리아가 알려지게 됨으로써 예수께서도 모든 사람에게 알려지고 또 모든 사람들은 그를 섬기고 사랑하게 되기 때문이다"(참된 시심 49 항)고 말했다.

프랭크 더프 역시 몽포르 성인의 주장처럼 레지오 단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예수님이 성모님을 통하여 이 세상에 오셨기 때문에 단원들은 성모님을 잘 알아 그분의 지위와 역할을 잘 모르는 사람들을 깨우쳐 주어야 한다면서 다음과 같은 요지를 강조하고 있다. 성모님은 예수님을 과거에도 우리 인간들에게 주셨고 지금도 계속 주고 계시는 분이시다. 만일 성모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주님은 우리 인간들에게 주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므로 마리아의 군단 안에서 몸에 밴 태도로 단원들은 성모님을 떳떳이 내세우고 성모님을 떳떳이 설명해야 한다. 성모님을 두고 올바르게 깨우쳐 주어야 할 대상이 개신교 신자들만이 아니다. 천주교 신자들 가운데도 성모님을 잘못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훌륭한 천주교 신사라고 평가 받는 사람들조차 '우리들이 주 예수 그리스도께 직접 나아갈 수 있는데도 왜 하필이면 성모님을 거침으로써 시간낭비를 해야 하는가?'라고 반마리아적 질문을 한다. 꽤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성모님의 중요한 역할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이다(프랭크 더프 지음, 김영일 옮김, 마리아를 통한 승리 1, 329-330 쪽 참조).

교본 본문에서는 "마리아를 알기만 하면!"이란 주제로 페이버 신부의 글만을 발췌, 인용하고 있다.

페이버 신부는 영국의 오라토리오회 소속 사제로서 몽포르의 성 루도비꼬 마리아가 지은 <복되신 동정녀께 대한 참된 신심>을 번역하였으며, 1862 년 11 월 21 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에 쓴 그 책의 서문에서 "마리아를 알기만 한다면!"이란 말을 여러 번 반복하며 강조하고 있다. 프랭크 더프는 성모 마리아가 매우 불충분하게 알려져 있고 사랑을 받지 못함으로써 영혼들에게 슬픈 결과를 빚고 있다는 페이버 신부의 주장에 공감하면서 레지오 단원들뿐만 아니라 숱한 종교적 냉담자들에게 둘러싸여 사목과 선교에 애를 먹고 있는 사제들에게도 도움이 될 내용이기 때문에 중요한 부분을 그대로 발췌하여 교본에 싣고 있다.

교본 본문은 페이버 신부가 반복하여 "마리아를 알기만 한다면"이라고 말한 부분은 전혀 발췌, 인용하지 않았기에 필자가 번역, 보충해 본다. "마리아께 대한 신심은 미약하고 옅고 초라하다. 한마디로 믿음이 없는 것이다. 그 결과 예수께서 사랑을 받지 못하며 이단자들이 회개하지 않고 성교회는 존경을 받지 못한다. 성인이 될 수도 있는 영혼들이 시들고 점점 줄어든다. 성사는 필요한 만큼 또 알맞게 받지 못하고 있으며 영혼들에게는 열성적인 복음 전파가 안 되고 있다. 예수님이 잘 드러나지 않으시는 것은 마리아가 뒷전에 감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수천의 영혼들이 멸망하는 것도 마리아를 그들로부터 멀리 떼어 놓았기 때문이다. ... 누구든지 성모 신심을 지니도록 스스로 힘쓰기만 해 보라. 그러면 그 신심이 가져다 주는 은총과 변화에 놀라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그 신심이 사람들의 구원과 그리스도 왕국 건설을 위한 수단으로서 상상하기 어려운 효력을 나타냄을 확신하게 될 것이다. 오, 마리아를 알기만 한다면, 예수님은 더 이상 냉대받지 않으실 것을! 오, 마리아를 알기만 한다면, 우리의 신앙이 얼마나 빛날 것이며 영성체 하는 우리의 태도가 얼마나 달라질 것인지를! 오, 마리아를 알기만 한다면 우리가 얼마나 더 행복해지고, 얼마나 더 거룩해질 것이며, 얼마나 더 성모님의 가장 사랑하시는 아드님, 구세주 예수님을 닮은 생활을 하게 되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