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훈화
연중 제8주간/ 제6장 성모님께 대한 레지오 단원의 의무 / 1. 마리아께 대한 레지오 신심을 드높여야 할 의무
- 등록일
- 202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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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리아께 대한 레지오 신심을 드높여야 할 의무
레지오 단원은 성모님께 대한 신심을 진지하게 묵상하고 실천함으로써 이 신심을 드높여야 할 엄숙한 의무가 있다. 이 의무는 본질적인 것이며, 단원이 지켜야 할 모든 의무 가운데 가장 앞서는 것이다.
그리스도교는 성모 신심을 반드시 가져야 하는 종교이므로 단순히 성모 공경을 권장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레지오 창설자는 말하였다. 레지오 마리애의 목표는 마리아를 이 세상에 모셔오는 일이다. 마리아께 대한 신심은 사람들의 구원과 그리스도 왕국 건설을 위한 수단으로서 놀라운 효과를 나타내므로 단원들은 성모 신심을 드높여야 한다. 마리아를 모시지 않는 레지오 단원은 레지오의 목표에서 벗어나 있다. 그런 단원은 무장해제된 군인과 같아서 아무 구실도 하지 못한다.
교본 본문은 단원의 성모 신심을 본질적인 의무로 여겨야 한다면서 "레지오 단원은 성모께 대한 레지오 신심을 진지하게 묵상하고 열성적으로 실천함으로써 그 신심을 드높여야 할 엄숙한 의무가 있다"고 강조한다.
마리아께 대한 참된 신심은 오직 성모님과 일치하는 것이다. 이 일치는 마리아께 전적으로 의탁하고 봉헌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성모님과의 굳건한 일치가 있는 곳에서 놀랄 만한 자기 성화와 다른 사람들에 대한 영향력이 솟아나는 샘이 있다. 그러므로 레지오 단원들은 성모님과의 일치를 위해 봉헌을 해야 한다.
몽포르의 성 루도비꼬 마리아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성모 마리아가 더욱 알려지고 더욱 사랑 받고 더욱 공경 받을 것을 하느님이 바라신다. 이것은 하느님의 자녀들이 마리아께 내적 봉헌을 실천함으로써 성취된다. 또한 그들은 마리아가 예수께로 나아가는 가장 안전하고 쉽고 가깝고 완전한 길임을 앎으로써 완전히 예수님의 것이 되기 위해 자신들을 마리아께 봉헌할 것이다"(참된 신심 55 항)고 했다.
레지오 단원들은 성모께 봉헌한 후 "나의 모후, 나의 어머니시여, 나는 오로지 당신의 것이오며 내가 가진 모든 것이 당신의 것이옵니다"(참된 신심 233 항)라는 봉헌문을 자주 되뇌면서 그 봉헌을 갱신함으로써 마리아의 영향력이 항상 영혼 안에 미치고 있다는 의식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그러한 의식은 마침내 "몸이 공기를 호흡하듯이 나의 영혼은 마리아를 숨쉰다"(참된 신심 217 항)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생생하게 살아 있어야 한다.
미사, 영성체(참된 신심 266-273 항 참조), 성체 조배, 로사리오 기도(참된 신심 250-251·254 항 참조), 십자가의 길 등 모든 신심 행위를 할 때마다 레지오 단원은 마리아와 일치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렇게 하여 단원들은 성모님께 대한 생각을 영신 생활의 모든 기도와 활동에서 불러일으키고 오로지 성모님께만 의탁한다. 자신의 힘을 잊고 성모님께만 의탁한 레지오 단원은 성모님의 믿음, 겸손 등 완덕을 본받아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변화되기에 이른다.
이러한 레지오 단원이야말로 참으로 성모님과 일치한 단원이고 성모 신심을 드높이는 단원이다. 이와 같은 단원들 덕분에 레지오는 마리아의 참된 군단이 되어 온 세상에 마리아를 모셔다 드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