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훈화
연중 제11주간/ 4, 성모님께 봉사할 때는 온 힘을 다해야 한다
- 등록일
- 2024-06-18
- 조회
- 88
- 파일
4, 성모님께 봉사할 때는 온 힘을 다해야 한다
이 항목은 교본 4 장 '레지오의 봉사'와 관련이 있다. 교본 4 장에 의하면 레지오의 봉사는 복종의 정신으로 아낌없이, 영웅적으로, 꾸준하고 항구하게 해야 한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무기로 완전 무장하여 거룩한 생활로써 봉사해야 한다. 그리고 봉사에 한계선을 긋지 말고 노고와 고통을 피하지도 말며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믿음과 사랑으로써 끈기 있게 봉사해야 한다.
이러한 봉사는 성모님께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레지오 단원은 마리아께 의지하고 의탁한다. 그 이유는 자신의 부족함을 메우고 자신을 순화하며 완덕을 닦고 자연 본성을 초자연화하고 미약한 인간적 노력으로는 불가능한 것을 성취하기 위함이다. 마리아께 대한 의존은 참으로 위대한 힘을 발휘한다. 그렇다고 성모께의 의존을 구실 삼아 성모께 대한 봉사를 게을리하거나 소홀히 해서는 안되고 오히려 전력을 다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레지오 단원들이 성모님께 전력 봉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바쁘고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일주일에 2 시간 이상의 사도직 활동을 게을리하고 봉사 활동을 기도로써 대신하려는 경향도 보인다. 그리하여 갈수록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단원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 참된 성모 신심은 기도뿐 아니라 전력봉사를 요구한다.
레지오 단원들이 알아두어야 할 활동태도 원칙은 단원들이 단지 마리아의 행동의 연장만이 아니라 성모님과 공동노력을 하는 협력자라는 점이다. 이러한 협력 관계에서 한 쪽에 없는 것은 다른 쪽이 보충한다. 단원 쪽에서 협조 정신을 존중한다면 마리아 편에서는 결코 모자람이 없을 것이다. 따라서 단원들은 세심한 방법과 인내심으로 다듬어진 모든 능력과 지능을 그 협동 사업에 쏟아야 한다. 마리아 편에서는 단원이 바치지 않은 것을 보충하시지는 않는다. 단원 스스로 마련할 수 있는 노력, 방법, 인내심과 생각을 성모님이 면제시켜 주신다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마리아의 도우심에 끝없는 신뢰를 가지면서도 레지오 단원의 노력은 어떤 경우를 막론하고 최고조에 달해야 한다.
또한 일의 쉽고 어려움에 따라 노력의 정도를 가감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영신적이고 초자연적인 세계에서 타산적인 영혼은 열매를 맺지 못한다. 단원들은 직접적인 성과나 일의 쉽고 어려움을 상관하지 않고 마리아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마리아의 전폭적인 협력을 얻어낼 수가 있으며 필요한 경우에는 기적까지도 일으키게 된다.
그러므로 단원이 기도를 통해 마리아께 전적으로 매달리고 있다는 구실을 내세워 자신의 불충분한 노력과 허술한 방법을 정당한 것처럼 변명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성모님은 아낌없이 자신을 바치는 이에게 풍부히 주고자 하신다. 성모님은 성자의 말씀을 빌어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마르 12,30) 봉사하라고 단원들에게 간절히 호소하신다.